KEPIC은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기술표준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술고도화 및 국제 표준화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17년 동안 ‘KEPIC-Week’에서 발표된 다양한 논문들이 그 한 몫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KEPIC-Week’는 ‘Advanced Standards & Global Partner(KEPIC 2020 중장기 비전)’라는 주제로 오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소재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국내ㆍ외 전력산업계 인사와 관련 전문인력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논문 발표와 위원회 세미나, 기획워크숍, 특별세션 등이 일정별로 진행되는데 ▲품질보증(Q) ▲재료/용접(MW) ▲원자력기계(MN) ▲전기/계측(E) ▲구조(S) ▲화재(F) ▲방사선방호(NR) ▲화력발전 및 환경(MG) ▲원자력 공기정화(MH) ▲비파괴(ME) ▲원자력(N) ▲전문분야(기획) 워크숍 등 12개 전문분야에서 총 16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에 본지는 눈여겨 볼 논문 8편을 선정해 지면에 담았다. <편집자주>
이상현 한국서부발전 차장

석탄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대됨에 따라 국내외 환경설비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대부분의 500MW 표준 석탄화력은 20년 이상 운영 중에 있고 기존 설계수준 대비 환경규제가 점진적 강화됨에 따라 환경설비 성능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환경설비의 국내외 주요 기술개발 동향으로 탈질계통의 저 NOx 연소기술, SNCR(Hybrid 탈질기술) 등이 있고 집진설비 계통으로 Dry EP의 회전전극형 집진기(MEEP)와 습식 전기집진기, 탈황설비 계통의 무누설 열교환기(Non-Leakage GGH) 등의 기술들이 개발되어 있다.

이에 국내 발전사에서는 최신 환경설비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으며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 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먼지(Dust)의 2019년도 기존 법규제치에 대해 최대 80% 까지 감축하는 목표로 사업을 수행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기술들을 국내 최초로 적용함에 따라 유지보수, 경험 축적 등 설비 안정관리에 대한 방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서부발전 태안 발전소에서는 2016년도부터 탈황 흡수탑 내부에서 SOx 및 Dust를 동시에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관속식(Cyclone) 집진설비를 선도적으로 설치였다.

싸이클론 집진기, 난류기 다공판, 3단 스프레이를 통한 황산화물 제거율을 기존 90→98%, 먼지를 기존 60→83%까지 효율을 향상시켰다. 또한 전기집진기의 주요 부품에 대한 고효율 설비로 교체, 유동해석을 통한 배기가스 유동 균일화, 압력손실 최소화로  먼지에 대한 집진효율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선택적 비촉매 환원법(SNCR)을 기존 SCR에 접목한 Hybrid 탈질기술을 적용 계획 중이다. 

현재까지 발전 5사에서는 석탄화력 성능개선을 통한 환경설비 보강을 추진하였지만 석탄화력 폐지 및 수명연장 반대의 여론으로 환경설비 성능개선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저감기술은 국내외에 일정수준이 도달해 있고 또한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친환경 발전소를 만들 수 있는 여론 등 환경 조성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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