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제1회 CAISER 코드 사용자 그룹 회의’ 마련
원자로 노심ㆍ열수력 계통 변화 종합적 예측-해석 대응

원자력발전에서 핵반응으로 만들어지는 중성자의 속도를 늦추는 감속재로 어떤 물을 쓰는지에 따라서 ‘경수로형’과 ‘중수로형’으로 나눈다. 

중소수와 산소로 이뤄진 ‘무거운 물’만 추출해 감속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를 ‘중수로 원전’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수명 연장이 취소된 월성 1호기를 포함해 중수로 원전 4기가 있으며, 현재 3기가 가동 중인 만큼 원전 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하자는 움직이 활발하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이 원전에서 핵연료가 손상되거나 용융되어 방사능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는 사고를 의미하는 ‘중대사고’ 방지를 위한 연구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중수로 원전의 중대사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중수로 안전성을 증진하기 위해 중수로 중대사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8일 ‘제1회 CAISER 코드 사용자 그룹 회의’가 한국원자력학회와 중수로안전연구회 후원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열렸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은 가동 중인 중수로 원전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연구와 더불어 최신 기술을 적용한 중수로 중대사고 정밀 해석코드 CAISER(Candu Advanced Integrated SEveRe analysis code)를 개발 중에 있다. 기존 코드보다 더욱 정밀한 해석이 가능한 CAISER 코드를 원전에 적용할 경우, 원자로 노심과 열수력 계통 내 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예측·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중수로 원전의 중대사고 예방이 수월해진다.

이번 그룹회의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기술 등 12개 관련 기관에서 6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양대 김동하 박사, 포항공대 박현선 박사 등 중수로 중대사고 관련 전문가들이 ‘중수로 중대사고 해석 연구’, ‘최신 중대사고 해석코드’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CAISER 코드 사용법 교육 및 코드 활용 결과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는데, 참석자들은 코드 개발자와 사용자간의 활발한 정보 공유를 통해 CAISER 코드의 완성도를 높여 중대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진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이번 그룹회의를 통해 국내 중수로 중대사고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중수로 기술 현황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국내서 가동 중인 중수로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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