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충청북도가 주최하는 ‘2019 솔라·수소 페스티벌’에 참가한 동서발전은 당진화력발전소에 설치될 상용급 플랜트를 가상체험(VR) 기술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설치해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발전 수소 에너지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수소산업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연료전지 설비 용량을 1000MW(1GW) 규모로 확충하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50.16MW 규모의 세계 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시운전 중이며, 내년 6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소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동서발전은 수소 생산 및 활용과 관련된 네 가지 유망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최고 기술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온실가스(CO2)를 활용한 수소발전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속 CO2를 활용해 수소와 10kW급 전력을 함께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고순도 수소 및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저온 플라즈마 반응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배기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내년부터 당진화력발전소에 실증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등과 함께 태양광ㆍ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활용해 수소, 메탄 등으로 전환·저장하는 기술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이다. 동해화력발전소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水)전해 공정을 개발하고 2022년에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를 건설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덕양과 공동으로 울산화력발전소에 1M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국내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된 수소차 엔진을 활용해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발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2년 실증이 완료되면 해외 기술이 잠식해 왔던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50%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율을 99%까지 끌어올려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발전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청정 수소에너지 기술도 적극 개발하고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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