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까지 백령도에 천연가스와 디제의 혼소발전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온실가스ㆍ에너지 목표관리제가 2012년 시행되면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관리업체는 내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의 30%를 감축해야 한다. 그러나 백령도와 같은 도서지역은 전력을 육지로부터 받을 수 없어 디젤발전기를 사용하면서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전력연구원은 도서지역 발전연료 전환사업을 수행해 2015년 가스 공급시스템 착공하고 가스-디젤 혼소발전기를 개발했다.

도서지역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전력연구원은 2015년부터 백령도 내연발전소를 대상으로 0.3MW 규모 설비의 천연가스와 디젤의 혼소발전에 필요한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가스발전은 운송 시 선박에 의한 원유유출 우려가 없고 오염물질 배출도 적다.

전력연구원은 오는 11월까지 제이비씨, 지앤씨에너지와 함께 1.5MW급 혼소발전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 9월까지 실증운전 완료 및 준공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배출이 적은 혼소발전시스템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생활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연구원의 가스혼소 발전기술 적용 시 디젤발전 대비 미세먼지는 10%, 이산화탄소는 20% 감소한다.

전력연구원은 백령도 가스혼소발전소 운영을 통해 축적된 공정 설계기술과 장기연속운전 결과를 바탕으로 가스가 많고 섬 지역으로 전력망 구축이 힘든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스혼소를 통해 백령도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해외 사업 추진을 통해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환경친화적 가스혼소 발전시스템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백령도에서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김홍균 한전 인천본부장, 김경순 제이비씨 기술본부장, 안병철 지앤씨에너지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녹색 도서지역 구현을 위한 가스혼소발전소의 착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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