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 개발 및 실증을 위해 유럽 터빈 네트워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밝혔다. 지난 9월 30일 열린 체결식에는 배용채 전력연구원 부원장, 버다드 쿼 유럽 터빈 네트워크 회장, 크리스터 비요크 사무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터빈 네트워크는 벨기에 브루셀에 위치한 비영리 기관으로 유럽 가스터빈 연구개발의 산학연 공동협력을 위해 2005년 설립됐다. 유럽 내 에너지정책 수립에 대한 기술위원회를 통한 협동연구 발굴을 진행함하고 있으며, 9월 기준 23국 116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은 일반 연료에 공기를 혼합해 연소하는 방식이 아닌 순도 98%이상의 산소와 연료를 사용한다. 이에 연소 후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고밀도의 초임계 유체가 터빈을 회전시키므로 발전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력연구원은 2017년부터 한화파워시스템과 함께 10MW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을 개발 중임. 전력연구원이 개발 중인 이 발전시스템은 송전선로가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과 열공급을 할 수 있어서 소형 분산전원 시장에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전력연구원은 가스터빈 운영 및 차세대 터빈 개발 관련 연구성과를 유럽 터빈 네트워크와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개발 중인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유럽 터빈 네트워크는 전력연구원이 보유한 ‘가스터빈 지능형 감시시스템’과 같은 최신기술 활용 및 사업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배용채 전력연구원 부원장은 “유럽과 가스터빈 분야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은 해외시장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다” 며 “2023년까지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해 친환경발전 기술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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