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계측제어설비 전문회사인 (주)우리기술은 한수원, 두산중공업과 함께 원자력발전소 두뇌라 할 수 있는 ‘MMIS’를 국산화한 주역이다.

MMIS는 원전의 두뇌, 신경망으로써 운전,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최신의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 및 인간공학 기술의 융합체이다.

MMIS는 안전계통과 비안전 계통으로 나뉘는데 (주)우리기술이 공급하는 범위는 비안전계통 DCS 플랫폼이다. 특히 노선봉 사장과 박정우 연구소장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년간에 걸쳐 지식경제부의 ‘한국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개발사업단(KNICS)’이 주관한 차세대 신규원전 주제어설비(MMIS) 국산화개발과제에 참여해 원전 분산제어시스템(DCS, 상품명 OPERASYSTEM-1400) 개발을 완료한 주역이다.

이와 관련 우리기술은 올 3월 두산중공업(주)과의 공급계약을 통해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공급했다.

우리기술은 1993년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원전계측제어설비 국산화를 추진해 온 원전계측제어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5년 원전 디지털경보시스템을 최초 자체기술로 개발, 공급해 장영실상을 수상했으며, 국산신기술인정서(KT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또한 1998년에는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외국기업인 웨스팅하우스사가 공급했던 고리1호기 원전감시설비를 100% 자체기술로 납품하기 시작한 이후 국내 원전 7개호기에 납품한 바 있다.

이외에도 (주)우리기술은 원전 경보설비, 지진감시설비, 노심 과냉각 여유도 감시설비, 발전소 감시 & 경보설비(PMAS), 원자로 정지불능 완화설비, 수처리 제어설비(DCS), 디지털삼중화 터빈보호설비 등을 공급하고 있는 원전 제어, 감시, 경보설비의 기기설계, 제작, 검증, 품질에 있어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원전 기술은 원전이 최초로 운전된 1970년대 외국기술 도입 및 의존시기와 기술 습득기인 1980년대를 지나 한국표준형원전 OPR1000이 건설되는 기술자립 구축기인 1990년대~2000년대를 거쳐 금년에는 UAE에 원전을 수출하는 기술자립이 완성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정부가 KNICS 및 Nu-Tech 2012등을 통해 지속적인 원전기술자립을 추진해온 결과이다.

노선봉 사장은 “지난 9월 16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 와 두산중공업(주)이 공동주관한 원전 MMIS 개발완료 기념행사는 우리나라의 원전 미자립 3대기술 중 하나인 MMIS를 국산화해 우리나라 원전운영 40년 역사에서 외국기술로부터 완전한 기술독립을 이루는 쾌거”라고 밝히고 향후 해외원전시장 수출에 있어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모두 갖추어 원전기술을 역수출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기술의 OPERASYSTEM-1400은 원자력발전소의 MMIS의 기술자립을 위해 KNICS 과제를 통해 개발됐지만 기능 및 사양의 기준은 국내외 DCS에 대한 다양한 벤치마킹을 통해 정립됐다.

노 사장은 “OPERASYSTEM-1400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요구되는 특수 설계요건과 안전성 및 신뢰성을 부가한 고가의 제품이지만 적용 산업플랜트에서 요구하는 요건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Down Sizing과 플랜트에 맞게 약간의 최적화 과정을 거친다면 화력, 화학, 지역난방공사 등 다양한 산업플랜트에 적용시킬 수 있으며, 현재 그러한 최적화 작업을 부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기술은 국내전력 · 전기산업의 해외진출 및 수출 촉진을 위해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2009년도 하반기 수출산업화 사업' 중 ‘해외가동원전 발전소감시계통 수출기반 조성사업’에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주관기관인 한국전력기술(주)과 협약서를 체결해 1단계(2009.9~2010.8)과제를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2단계(2010.9~2011.8)과제를 협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우 연구소장 역시 “우리기술은 신울진 1,2호기를 시작으로 신규로 건설될 국내 원전에 관련사들과의 협력 하에 국산화된 원전제어설비 공급을 통해 원전기술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해외원전 수출에도 적극 참여 할 것”이라고 밝히고 “원자력 기술강국 미래 100년을 선도 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세계최고의 기술력 및 신뢰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MIS의 원전DCS 국산화 개발성공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원전계측설비 기술 독립’을 주창하고 있는 우리기술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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