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재료분야 세계적 석학 게리 와스 미시간大 교수
KAIST 초청 강연서, 美 언론ㆍ정치 ‘원자력’ 전폭 지지

“신규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한국 원전산업의 능력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지난 5일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주관으로 열린 ‘Distinguished Lecture Series(명강의 시리즈)’의 6번째 연사로 초청된 원자력재료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게리 와스(Gary Wasㆍ사진)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교수가 한국의 원전산업을 이 같이 평가했다.

이번에 6번째 연사로 초청된 와스 교수는 1980년 MIT에서 원자력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시간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래 40년 가까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지속하며 27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200회 이상의 강연에 초청받은 석학이자, 현재 원자력 분야 최고 저널인 Journal of Nuclear Materials 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이날 강단에 선 와스 교수는 “원자력의 중요성이 인류의 현안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수단으로서 강조되고 있으며, 이 같은 인식이 미국 언론 및 정치권에서 중요한 화두로 다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은 혁신적인 신개념 중소형 원자로개발을 위한 법령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례적인 사례를 언급한 와스 교수는 “미국의 저탄소(carbon-free) 발전의 3분의 2를 원자력이 담당하고 있으며, 원자력이 기여한 총 탄소저감량이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다른 모든 발전원보다도 많다”는 점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 그는 “원자력발전의 우수한 안전성과 성능에 기반 해 미국 내 대다수 원전이 60년 이상의 장기운전을 허가받았으며, 일부는 80년까지의 장기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와스 교수는 “계획된 예산과 기간 내에 신규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한국의 원전산업 능력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한국은 미국보다 최소 3배 이상 낮은 가격으로 원전을 건설할 수 있게 하는 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수한 한국의 원전산업이 (탈원전)위기에 처한 현재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향후 원자력에 대한 한국의 정치적 환경이 조속히 변화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끝으로 와스 교수는 원전의 장기 운전과 혁신적인 미래원자로 개발에 따른 원자력재료 분야의 전망 및 도전 과제를 설명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사례를 통해 강조했다.

더불어 와스 교수는 “KAIST와 미시간 대학은 원자력 분야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할 것ˮ이라고 전했다.

한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의 Distinguished Lecture Series는 2014년 닐 토드레아스(Neil Todreas) MIT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2017년 스티븐 추(Steven Chu) 前 미국 에너지성 장관(1997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의 강연을 포함해 올해로 6회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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