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동아시아 원자력포럼…안전성 강화 정보 교류ㆍ협력 체계 구축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 원자력 전문가들이 원전 안전성 강화 등을 주제로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키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6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국원자력산업회의(KAIF)를 비롯해 일본원자력산업협회(JAIF), 중국핵능핵업협회(CNEA), 대만핵능급산업협회(TNA) 등 각국 협회와 한국수력원자력(KHNP), 국가전력투자공사(SPIC), 도쿄전력(TEPCO), 대만전력공사(TPC) 등 동아시아 원자력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동아시아 원자력포럼’이 열렸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은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대책 및 조치에 관한 정보교류와 민간 차원의 협력 체계를 구축코자 매년 정기적으로 ‘동아시아 원자력포럼’을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지난 7월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도쿄센터 이사장에 취임한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現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원자력이 기저전원이 돼야 할 것”이라며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통해 원자력이 신재생에너지와의 공존 시대를 이뤄 인류에 공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동아시아 원자력포럼이 전 세계와 함께 하는 보다 큰 원자력 민간협의체가 되도록 동아시아 4개국 이외의 더 많은 국가들이 이 포럼에 참여하기를 제안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이번 포럼에 참석한 중국핵능행업협회 짱팅크어(张廷克) 부회장과 원자력 안전성 등 현안을 공유하면서 IAEA 주관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2020년 원전운영 안전성 국제컨퍼런스(2020년 5월 11일~15일)와 원전산업 박람회에 국내 원자력분야 중소기업과 함께 참여해 원전기자재 수출 활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원자력포럼은 크게 ‘동아시아 원자력발전 현황과 전망’과 ‘원전 안전성 강화 및 운영 경험’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됐는데,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가별 중대사고 관리 및 비상대응,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과 운전 피드백 관리 및 실천 등 4개국의 안전증진 조치와 운전경험 사례 발표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또 7일부터 이틀간 4개국 원자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한전KPS(원자력정비센터),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등의 시찰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원자력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동아시아 4개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웃나라들로 오랜 역사를 통해 서로 교류했고 지금은 원자력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국가들”이라면서 “특히 전 세게 원전의 약 24.5%인 114기의 원전이 동아시아 4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들은 “4개국 모두가 세계 원전 산업계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만큼 이번 포럼은 원전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각구의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제8회 동아시아 원자력포럼은 2020년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동아시아 원자력포럼에 앞서 5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일본원자력산업협회는 같은 장소에서 ‘제35회 한·일 원자력산업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으며, 양국 간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방사능 비상대응대책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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