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전교육원, ‘2019 발전산업 컨퍼런스’ 개최

13일 열린 '2019 발전산업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정세라 기자

[기사제휴 = 내외전기통신저널] 발전기술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력발전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발전교육원(원장 이충호)이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발전기술, 환경·안전, 신재생, 4차산업 등의 분야를 살펴보고 발전산업의 미래와 대응방향을 고찰하기 위한 ‘2019 발전산업컨퍼런스’를 열었다.

‘미래의 가치, 발전기술’을 뜻하는 ‘Power Tech Insight’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충호 발전교육원장을 비롯해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정광성 한국남동발전 기술본부장, 송재섭 한국서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 이승현 한국동서발전 기획본부장, 전충환 부산대 교수,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기술본부장, 안관식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배영진 한국남동발전 시설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발전설비·전기품질 향상과 설비 신뢰도 제공에 기여한 공로로 발전 5사의 우수협력업체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전충환 부산대 교수와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의 기조연설을 필두로 현재 우리나라 발전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으며, 우수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부스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준비됐다.

발전 5사의 우수협력업체에 대한 감사패 수여에는 ▲남동발전은 허태진 한국플랜트서비스㈜ 대표이사 ▲중부발전은 이형주 옵티머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 ▲서부발전은 김경태 ㈜금화TSC 대표이사 ▲남부발전은 김범년 한전KPS 사장 ▲동서발전은 하재민 ㈜한종ENG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이충호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2004년 발전 5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기 시작한 ‘발전산업 컨퍼런스’는 15년 동안 산·학 관계자 분들의 지혜를 모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온바 우수 운영기술을 공유하고 발전분야의 정책적 이슈 등에 대한 산·학 관계자들의 공유의 장(場)으로 활용되어 발전산업계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현재 직면해있는 ‘탈석탄’이라는 에너지전환의 시대에 안전하고 깨끗한 전기 생산·공급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시대적 사명을 가지길 바라며 이번 ‘발전산업 컨퍼런스’를 통해 그 교류의 장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조연설을 통한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전충환 부산대 교수는 ‘에너지 전환시대, 석탄 화력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에너지 전환정책의 방향과 검토과제’에 대해 심도 깊은 연설을 펼쳤다.

전충환 부산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정세라 기자

특히 전충환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석탄 화력 사용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신재생도 세 배 이상 증가하고는 있으나 정작 수혜를 받지 못한 국민들이 많은 걸보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반증”이라며 “전력수급 및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르면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24%에서 50%로 늘이도록 설정해 놨다. 이에 따라 석탄은 65%, 가스는 50%로 줄이게 해놨는데 신재생에너지는 전력망 전체를 보호할 수 없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보완책은 석탄과 가스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2040년도의 변동성을 봤을 때 셧다운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신재생에너지전환전책을 추진한 영국 독일 호주를 비롯해 얼마 전 호남지역에서도 개통에 무리를 줘 블랙아웃이 일어난 전례가 있다. 유럽은 33개 국가가 전력망을 공유해 ‘내셔널 그리드’뿐 아니라 ‘유럽 그리드’를 형성하고 있다. 그 정도 대책이 있지 않는 이상 급격한 신재생으로의 전환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전 교수는 선진국의 사례를 들었다. 미국은 신재생 설비 증가로 전력계통의 신뢰성 유지와 블랙아웃을 방지하기 위해 미세먼지와 Co2를 동시에 저감할 수 있는 석탄화력 LNG혼소를 권장했으며, 240GW 규모의 석탄화력을 신재생 증대 발전환경에 맞는 미래형 화력발전 플랜트로 개선하기 위해 ‘Coal FIRST(Flexible, Innovative, Resilient, Small, Transformative)’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최고 수준의 석탄화력 친환경설비로 보강하기 위해 보일러는 증기온도 격상, 튜브, Fan 등 전면교체하고 터빈은 로터단수 증가 및 케이싱 형상 개선 등으로 보강하고, 발전기는 회전자 재절연 및 Insulation 등의 부속품을 교체함은 물론, 탈황, 탈질, 집진설비 전면 교체 등의 ‘환경신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끝으로 전 교수는 “석탄화력의 조기폐지는 심각하게 재고해 봐야한다”고 강조하며 “석탄화력·가스발전·신재생에너지 등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과연 신재생에너지를 높이고 석탄화력을 줄이는 것만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책인지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원론적 실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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