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박군철 회장

한국원자력학회 박군철 회장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인터뷰

◇ 박군철 서울대학교 교수(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
<학력>
 1971.3  ~  1975.2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 (학사)
 1977.9  ~  1979.8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석사)
 1979.9  ~  1983.5  R.P.I., U.S.A (박사)  (세부전공) 비등경수로내 밀도파진동 불안정성 연구

<경력>
 1983 .8  ~  1988 .8 서울대학교 조교수
 1988 .9  ~  1989 .8 Wisconsin 대학 객원교수
 1988 .9  ~  1994 .8 서울대학교 부교수
 1998 .4  ~  2002. 4 국책사업단 자문위원 
 1997 .8  ~  2001. 8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전문위원 
 1999 .9  ~  2001. 8 원자력학회 총무이사
 1994 .10 ~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
 2001. 4  ~  2004. 3.한국수력원자력(주) 사외이사
 2002. 8  ~  2003. 7. 미국원자력학회 한국지부 회장
 2002. 8  ~  2004. 7 서울공대 연구지원소 소 장
 2002. 11 ~  2004. 7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연구부학장
 2003. 3  ~  2005. 4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 소장
 2005. 3  ~  현 재 차세대지역에너지연구소 소장
 2006. 9  ~  현 재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위원
 2006. 9  ~  현 재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위원장
 2008. 9  ~  현 재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

<상훈>
1998. 5. 19 제8회과학기술우수논문상
1999. 10. 29 한국원자력학회 학술상
2000. 10. 9  우수강의교수상
2005. 12 2005년 RMIT 연구상
2006. 5. 25 한국원자력학회 우수논문상
2008. 11. 20 미국원자력학회 최우수논문상

1969년에 창립된 우리 원자력학회는 거의 40년의 역사를 가진, 이제는 건장한 장년이라 할 수 있다.

2500명이 넘는 개인회원과 41여 기관의 단체회 원으로 구성된 원자력학회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산학연을 연결하는 국내 원자력계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원자력전문가들의 모임이다. 다음달 1일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박군철 교수는 이러한 막중한 학회의 22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그래서일까? 취임소감을 물었더니 벌써부터 무거운 어깨에 짓눌려 힘겹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그의 눈엔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온 정열을 쏟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이미 1999년 원자력학회 총무이사, 2002년 미국원자력학회 한국지부 회장, 최근까지 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원자력학계에서는 이미 준비된 회장으로 불리울 정도다.

학회와 회원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참된 일꾼이 될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는 박군철 회장을 만나 한국원자력학회 22대 회장으로서 포부와 목표를 자세히 들어봤다.


원자력학회 박군철 회장
Q. 박 교수께서는 한국원자력학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으며 다음달 1일 정식 임명을 받고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데 소감은.
- 첫마디로 책임이 무겁습니다. 지난 1년 수석부회장으로 원자력반세기 행사를 치루면서 지난 50년간의 발전과 향후 100년 동안의 지속적인 발전의 다리(Bridge)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올해 원자력반세기 행사를 잘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어 원자력 중흥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마음에 정말 어깨가 무거울 따름입니다.  

Q.  원자력학회장으로서 학회 운영의 최대 목표와 새로운 운영방침 계획은.
- 우선 우리 학회를 세계적 학회로 거듭나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학회의 최우선 활동이자 존재의 가치인 학회지를 빨리 SCI화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자력계에 산재된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그 중심에 학회가 서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회활동을 학술적 활동 외에 학술대회를 개방해 원자력 홍보에 크게 이바지하도록 하겠습니다.

Q.  올해로 우리나라는 원자력 50년의 역사를 맞이했으며 회장께서는 원자력 반세기 집행위원장을 맞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원전 반세기 의미와 앞으로 다가올 50년의 준비 자세는.
- 우리나라 원자력 반세기의 역사가 과거 경제 낙후국이였던 우리나라를 지금과 같은 신흥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되세겨보면 정말 드라마틱한 일입니다. 정말 한편의 대하드라마입니다. 지난 원자력 반세기 행사는 이러한 우리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다짐의 행사였습니다.  따라서 향후 100년동안 원자력 르네상스(renaissance) 을 이룩하고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다음의 세 가지 일을 깊이 새기며  초심으로 꾸준히 지키고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둘째는 원전 및 방사선업체의 안전한 운영, 마지막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투명성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으로 신뢰받는 든든한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입니다.  

Q. 지난 5월에는 국제 기술발전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아시아지역 최대 규모의 방사선 연구관련 학술대회가 열렸다. 원자력발전을 제외한 의학ㆍ농학ㆍ비파괴 산업 등 원자력 비발전 분야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나.
- 세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중 전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인데 이 중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17%입니다. 따라서 95%의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현재 원자력계에 종사하는 인력 약 4만명 가운데 그 절반이 비발전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확대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의학, 농학 및 비파괴산업들의 발전은 원자력 이용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상호 호혜관계로 봅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소생산, 담수생산, 열병합, 분산 그리드(grid) 등에도 원자력 사용은 필연적이라 봅니다.

Q. 원자력분야는 국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일본·프랑스·캐나다 등 원전선진국들과의 국제적 상호 교류 전략을 긴밀하게 협력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나.
- 국제협력은 우리의 당면과제인 원자력 수출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학회차원에서는 우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세계적 학회를 만들어 많은 세계 원자력전문가를 참석시킴으로서 자연스럽게 교류와 협력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 국가 원자력학회와의 교류와 상호 초청을 통해 아?태평양(PBNC중심)지역의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나 수출을 겨냥하고 있는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Q. 산업적·기술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반세기를 맞은 우리가 앞으로 100년 동안 원자력을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일은.
- 무엇보다도 첫째는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영 중인 원전을 안전하게 운전하고 모든 정책수립을 투명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출과 미래 산업의 원동력으로 원자력이 자리 잡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수출산업 구조 정립과 차세대원자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Q.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량 기준 세계 6위의 원자력 대국으로 성장했다. 원자력 기술 도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원자력 발전 불모지에서 원자력 발전 대국으로의 전환은 불과 50년만에 이뤄졌다. 최근 원자력은 차세대 그린 에너지로서 급부상, 전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자력학회의 향후 역할은 무엇인가.
- 원자력산업이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왔음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안전 위원회의 독립등 원자력행정체제의 재정립, 한미원자력협정 갱신, 후행 핵주기 정책 수립, 고준위방사선 폐기물 처분 그리고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 등 향후 원자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국민과 더불어 우리가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이와 관련 학회는 공정한 시각으로 2600여명의 원자력 산업계에 종사하는 우리 회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최상의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스스로 다짐도 하고, 국민을 이해시키고 또한 필요하다면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는 그 중심에 서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원자력학회장으로서 각오와 회원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최근 우리 원자력계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너무 많고 또한 우리 학회를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막중합니다. 그러므로 이를 맡은 회장의 직분이 무겁기만 합니다. 따라서 이 모든 일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회원님들의 협조와 지도가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좋은 논문을 많이 기고해 주시고 우리 논문을 세계 유명학회지에 많이 소개해 주십시오. 그리고 원자력 이슈를 토의하고 해결점을 찾고자 할 때 기관의 입장보다 원자력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서 적극 참여해 주시고 좋은 의견들을 많이 주십시오. 많은 협조와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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