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자년은 근면하고 지혜로운 쥐 중에서도 가장 힘센 흰 쥐의 해라고 합니다. 올 한해 지혜와 성실함이 빛을 발하고, 여러분의 가정에는 즐거움과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새해에도 꿈과 비전을 달성하고 완성하기 위한 많은 새로운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그 중에서도 몇 가지 핵심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첫 번째로 연구원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하나로 문제를 부서 차원을 넘어 기관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원자력연구원은 충분히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의 힘이 충분히 결집되지 못했기에 하나로 문제가 계속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기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올해에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로가 우리 연구원의 자랑이 되고, 명실상부하게 국가 주요 과학 장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작년 4월 취임식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대전 연구원 부지의 급속한 도심화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지속성을 크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대규모 신규 부지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확보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평가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경주 감포에 새로운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의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금년에 예비타당성평가를 마무리하고 2021년 사업비를 확보하여 2021년 7월 중순, 실제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개별 연구원의 의지에 반하는 근무지 변경은 없을 것입니다. 단, 기관 차원에서 신규부지 근무조건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세 번째는 국가 기술자원으로서의 역량극대화입니다. 지난해에는 기장로 건설승인 획득, 스마트 PPE 설계완료 및 인허가 착수, 그리고 연구원 불신의 큰 원인이었던 핵종분석 오류 문제도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나름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부족한 부분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제도와 지원시스템을 도입하여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좋은 연구 성과를 위해 기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국가의 국력이 기술력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원자력연구원은 대한민국 기술력을 대표하는 한 축이 되어야 합니다. 국가로부터 부름을 받았을 때,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술역량 극대화와 성과 제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우리의 연구가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응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원자력연구원은 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원자력기술을 선도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서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계의 원자력기술, 세계의 과학기술을 선도해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관성과 타성으로 계속되는 연구가 아니라, 미래를 상상하면서 시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연구패러다임 혁신에 보다 많은 시간과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기관차원에서도 연구방향 혁신에 보다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저 비슷하게 반복되는 한 해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과 비전으로 가득 찬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꿈은 자신이 꾸는 것이지 남이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관장으로서 연구원들이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책임이 있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열심히 도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원들이 새해 더 좋은 미래를 상상하고 그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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