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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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 이석우 기자
  • 승인 2010.11.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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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OP3 핵연료 회사 달성 결코 불가능한 것 아니다”

국내 유일의 핵연료 설계 · 제조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가 올 초부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14일 김기학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임직원은 물론 750여명의 직원 개개인 모두가 생동감 있고, 활기찬 행보(行步)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1989년 11월 11일 창립한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28년 동안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유일의 핵연료 설계 · 제조회사로서 자리매김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강력한 지도력과 조직 최일선에서 솔선수범하는 김기학 사장이 올 초 취임하면서 ‘살아 숨 쉬는 조직’, ‘역동적인 조직체’로서 변화하기 위해 직원들 스스로가 능동적인 자세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원자력계 한 관계자가 말하고 있다.

‘글로벌 TOP 3대 핵연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불철주야 연구실의 불을 밝히고 일하는가 하면, 중소 협력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몸부림치는 모습이 예전과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한전원자력연료의 향후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직원들 스스로가 고민하고, 최선의 솔루션을 찾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11일 한전원자력연료 창립 28주년을 맞아 김기학 사장으로부터 단군역사 이래 최대의 해외수출을 거둔 UAE 원전 수주와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에 발맞춰 한전원자력연료의 나아갈 방향과 경영방침 그리고 해외수출 전략 등에 대해 조언을 들어봤다.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지난 1월 14일 국내 유일의 핵 연료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으로 취임한 지 약 10개월이 되었습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으로 취임한 올해 초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과 경기 침체 뿐만 아니라 공기업 선진화 방안 관련 업무의 마무리는 물론, 경영효율 향상과 투명성 제고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하는 등 결코 녹록치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모든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경영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 및 정원축소, 일자리 창출, 노사관계 등 선진화를 위해 주어진 과업을 차질 없이 해 낼 수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역사적인 쾌거로 기록될 UAE 신규원전 수주를 계기로 원자력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주목받는 시점에 국가 에너지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한전원자력연료의 CEO로 취임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취임 초에 여러 유관기관을 방문하면서 원자력산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우리 회사에 거는 높은 기대에 어깨가 더욱 무거워 짐을 느꼈습니다. 취임 후 벌써 10개월이 지났나 싶을 정도로 매우 바쁘게 보낸 것 같습니다. 계획된 사업들을 착착 진행시켜가면서 세계적인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이해 우리나라의 원자력산업이 해외진출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한전원자력연료의 CEO로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11월 11일은 한전원자력연료 설립 28주년 기념일입니다. 청년기에 접어든 한전원자력연료가 비전 목표인 ‘글로벌 TOP3 핵연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사장 취임 후, 주요 경영현안에 대한 분석과 경영여건 변화 등을 반영해 취임 시에 밝혔던 경영구상을 구체화하고 다듬어서 ‘글로벌 TOP3 핵연료 회사’라는 새로운 비전목표를 정하고 이의 달성을 위한 CEO 경영방침을 정한 바 있습니다.

한전 재직 시에 한전원자력연료 비상임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면서 파악한 회사의 주요 경영정보와 취임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분석한 결과 내린 결론은 ‘글로벌 TOP3 핵연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더욱 큰 사명감을 가지고 경영진을 포함하여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길을 찾아나가는 험난한 여정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달성 가능한 Stretch Goal입니다.

우리 회사는 2020년까지 글로벌 TOP3 핵연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제는 크게 사업영역 부문, 기술개발 부문, 고객만족 부문, 기업문화 및 경영시스템 부문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사업영역 부문으로 국내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략제휴 등을 통한 해외 제조시설 구축방안 모색, 핵주기사업 공동수행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창출하고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부분으로 차세대 수출선도형 고성능 고유핵연료, 미래형 핵연료 기술개발, 생산능력 확충, 원전운영기술분야 사업화,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공론화에 대비한 기술개발 참여, 해외 마케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사업 다각화, 해외자원개발 참여 등이 해당될 것입니다.

둘째, 기술개발 부문으로 X-Gen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해 고성능 핵연료인 HIPER 연료와 노심설계코드 및 안전해석코드 개발함으로써 해외수출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독자원천기술의 고성능 고유핵연료를 확보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현재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경영현안이므로 총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셋째, 고객만족 부문으로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 및 핵연료서비스 사업 확장을 통해 고객중심의 밀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할 것입니다. 고객은 우리의 존재이유이므로 모든 제도를 고객편의 위주로 개혁해 고객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선진 핵연료 서비스 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 각종 엔지니어링 서비스, 운전자료 분석 지원 등 원전의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영을 위한 제반 지원업무에 만전을 다함은 물론 협력회사와는 상생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여 동반성장을 이룩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과 나눔경영을 실천해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기업문화 및 경영시스템 부문으로 사용자 중심의 통합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진화된 프로세스와 경영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것입니다. 비전 달성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기업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가족처럼 아끼고 이해하는 것이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의 기본입니다. 이러한 기업문화를 토대로 선진노사문화 구현도 가능하고 참다운 인재양성은 물론 회사의 지속성장도 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건전한 기업문화와 경영시스템의 선진화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아울러, 국제회계기준 등 선진제도 및 시스템 도입은 물론, 윤리기준까지 글로벌 수준에 맞추어 정비하고 윤리경영을 확산시킬 것입니다. 그리해 외형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 있어서 글로벌 TOP3 핵연료 회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세계 5대 원자력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세계 5대 원자력 강국에 걸맞은 한전원자력연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세계는 인구증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와 경제성장으로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들의 산업개발과 경제규모 성장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에너지 자원고갈과 환경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주요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도입하는 UAE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원자력은 세계 각국에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인식되며 그 중요성을 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다행히도 지난 반세기 동안 원자력기술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원전을 건설함으로써 값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모든 산업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가 부러워하는 원전수출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원전을 건설해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주로 동구권을 중심으로 하는 러시아와 중수로 원전에 국한된 캐나다를 제외하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경수로형 원전을 수출한 나라는 미국, 프랑스, 우리나라뿐이고, 다음으로 일본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세계 5대 원자력 강국이 되는 셈입니다.

원자력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입니다. 우리 회사는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적극 부응해 향후 핵연료 소요량 증대에 대비하고 있음은 물론, 원자력 산업 분야의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R&D 및 미래·원천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웨스팅하우스나 아레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 회사만의 장점은 바로 그들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국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기술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 원전을 도입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우리의 기술도입-국산화-개량기술개발-독자원천기술개발로 이어지는 일련의 경험을 전수 받는 것이 아주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회사가 프랑스 아레바 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같은 세계 최고의 핵연료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내에서의 원전 증설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를 기초로 삼아 일정부분 규모를 확장하고, 보다 많은 해외사업 수주를 통해서 규모를 더 늘려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면 해외수출에 날개를 달아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함으로써 글로벌 Top3 핵연료 회사라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전원자력연료가 생산한 핵연료 및 기자재 등의 해외수출 진출 전략이 있으시다면.

우리 회사의 성장엔진이라고 하면 최우선으로 안정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전 그룹의 일원으로 해외 신규원전 플랜트 수출사업에 참여함은 물론, 독자적인 해외수출사업으로는 작게는 핵연료부품에서 공정장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수출, 크게는 핵연료 완제품 수출을 통해 회사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우리 회사는 브라질 핵연료회사인 INB사에 300만 불 규모의 ACE7 핵연료용 지지격자 수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06년 6월, INB사와 처음으로 핵연료 부품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INB 표준형 핵연료의 지지격자, 연료봉 스프링 및 슬리브 등 수출품목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계약 이전까지 브라질뿐 아니라 원자력종주국인 미국 등에 약 1,000만 불 상당의 핵연료 주요부품을 수출해왔습니다.

우리 회사의 핵연료 부품국산화 및 수출사업은 국내 중소협력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핵연료의 모든 부품을 국산화하여 자체 사용은 물론 해외수출에까지 성공함으로써 우리 회사는 안정된 부품조달 및 원가절감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협력회사는 연간 약 100억원의 매출증대로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갖추게 돼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로 꼽힙니다.

그리고 1999년 이래 지속된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의 개량연료 공동개발 사업은 우리 회사와 중소부품협력업체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재창조된 CE형 핵연료 기술의 선두주자로 한전원자력연료가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웨스팅하우스사는 우리 회사와 중소협력회사의 기술우수성을 인정해 CE형 원자로 제어의 핵심부품인 제어봉집합체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의 공동 설립 및 운영을 제의했고, 우리 회사는 웨스팅하우스사와 동등한 조건으로 2009년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해 합작투자사를 설립, 우리 회사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2011년 3월 상업가동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합작사가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이 시설에서 제조된 제어봉 집합체는 한국의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원자력발전소에도 수출하여 연간 약 800만 불의 수출 및 이에 상응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거래가 엄격히 규제되는 전략물자로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핵연료 금속피복관 제조기술 자립 및 안정적·경제적 공급을 위해 2002년 12월부터 6년여에 걸쳐 추진해 온 핵연료 금속피복관 국산화 및 공장 건설 사업을 2008년 말에 성공적으로 완료해 상업생산에 들어가 자체조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물량을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수출할 계획으로, 공급자격인증 절차를 진행 중으로 금년 중에 마무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10월에 13억원 상당의 핵연료 금속피복관 생산 공정장비의 중국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핵연료 피복관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증기발생기 전열관 국산화 사업 추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전열관을 전량 수입해 증기발생기를 제작, 국내 공급 및 해외수출을 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의 제약요인이 되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핵연료 금속피복관 제작기술과 경험을 가진 우리 회사를 비롯해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증기발생기 전열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취임 후 협력기업들의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협력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온 힘을 쏟고 계십니다. 협력중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중소기업들과의 저와의 인연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5년부터 약 2년에 걸쳐 한전에서 자재처장으로 재직하면서 체계적인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전원자력연료는 중소협력회사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지만 정말 내실 있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모범사례라고 자부합니다.

1989년 고리 2호기용 국산 핵연료의 첫 출하와 거의 동시에 우리 회사는 국내의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핵연료 부품산업의 국산화에 전력을 다해 매진했습니다. 부품개발초기에는 국내에 핵연료 부품과 관련한 기술이 거의 전무했고 또한 핵연료 부품제조를 위한 품질관리의 개념이 전혀 없던 상황에서 부품의 국산화개발을 위해 제조 및 품질관련 엔지니어들이 협력회사의 공장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때로는 상주하며 기술개발과 품질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오랜 산고 끝에 국산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선진외국업체들의 눈총과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비싸게 들여올 수밖에 없는 설움을 이겨내고 봉단마개 등 소형부품류에서부터 지지격자체, 상하단고정체 등 핵심부품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국산화를 추진하여 모든 핵연료부품의 국산화를 당당히 이뤄냈고,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핵연료부품산업을 수출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국산화를 통해 선진외국사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핵연료 부품의 품질을 더욱 높이고 가격을 합리화시킴에 따라 자신감을 가지게 된 우리 회사는 부품국산화 중소협력회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외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정, 2001년에는 마침내 우리에게 핵연료기술을 전수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에 상단고정체 판스프링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모든 원자력 관련품목이 그러하겠지만 핵연료 부품은 그 특성상 원자로의 안전한 운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수출을 성사시키기가 매우 까다로운 품목입니다.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많고, 특히 핵연료 부품의 수량이나 생산규모 등을 고려해볼 때 주로 몇몇의 기술집약적인 중소협력업체와 함께하는 것이 매우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로 인해 기술개발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노력과 해외수출을 통한 판로확대를 적극 추진한 결과 이제는 핵연료기술의 종주국인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캐나다 등에 꾸준히 수출을 하는 산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술적으로 매우 엄격한 원자력 분야에서 중소협력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한 핵연료 부품의 해외시장 진출은 한전원자력연료와 중소협력회사의 기술력이 높이 평가된 결과이고, 향후 핵연료 부품의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해외원전플랜트 수출사업을 통해서도 중소협력회사의 핵연료부품의 판로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효과를 누리게 됨에 따라 매출액 및 이익도 큰 증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회사의 이러한 중소협력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부품국산화 노력과 결실은 상생협력의 모범이 돼 2009년 정부로부터 '제6회 대ㆍ중소기업 협력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함으로써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상을 받은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와는 기업규모면에서나 연관산업 파급효과 면에서 비교될 수 없겠지만 공기업으로써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정부정책의 충실한 이행과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하여 핵연료부품의 국산화는 물론 수출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킨 우리 회사의 국무총리상 수상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국내 유일한 업종의 특성을 감안하여 핵연료 부품 국산화사업 착수 단계에서부터 중소협력회사에 대한 기술 및 장비개발 지원은 물론, 해외수출품에 대한 품질보증, 기술개발 성과공유, 네트워크론, 해외자금유치 지원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진에서부터 실무자 수준에 이르기까지 협의체를 구성하고 간담회를 마련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해결은 물론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 및 원자력산업계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국가 경제 및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전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전체 전력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 산업 종사자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국민들에게 원자력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 역할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이제는 원자력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녹색성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UAE 신규원전 수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은 물론, 제2, 제3의 해외원전 수출을 위해 모든 원자력인들이 소속기관 또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각 기관 간 역할분담과 협력체계를 잘 구축해 한마음 한뜻으로 국가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