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억원 규모 배관 지지대 설계ㆍ제작…中企 수출지원 상생협력 사례

라틴어로 ‘길’을 뜻하는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는 국제협력 하에 핵융합발전 실험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EU, 일본, 러시아, 미국,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ITER사업은 지난 40년간 세계 핵융합실험 장치들이 이루어 낸 실험결과들을 종합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과학기술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이후 실증로를 거쳐 상용화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 사진은 프랑스 카다라쉬 ITER건설 현장 모습 ⓒ사진제공=국가핵융합연구소
라틴어로 ‘길’을 뜻하는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는 국제협력 하에 핵융합발전 실험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EU, 일본, 러시아, 미국,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ITER사업은 지난 40년간 세계 핵융합실험 장치들이 이루어 낸 실험결과들을 종합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과학기술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이후 실증로를 거쳐 상용화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 사진은 프랑스 카다라쉬 ITER건설 현장 모습 ⓒ사진제공=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이 국내 중소기업인 성화산업(사장 노준형)과 공동으로 약 20억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자재를 공급하게 됐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는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최종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협력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이며, 프랑스 카다라쉬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현재 건설이 한창인 ITER 프로젝트는 한국를 비롯해 미국・EU・러시아・일본・중국・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사업비는 총 71억1000만 유로(약 86억3510만원)로 EU가 45.46%를 나머지 국가가 각각 9.09%씩을 분담한다. 2003년 6월부터 ITE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초전도 도체·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블랑켓 차폐블록·열차폐체 등 10개의 조달 품목을 공급하는 역할 맡고 있다.

특히 ITER공동개발 사업은 국내 핵융합 관련 참여 산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의 장이 되고 있다. 실제로 ITER 사업 참여 통해 ITER 국제기구(IO) 및 타회원국으로부터 직접수주한 금액은 2018년 11월 기준으로 총 117건, 5925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한전기술이 성화산업과 공동으로 조달하는 품목은 ITER의 높은 전자기장 등 다양한 운영 환경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탄소강 및 스테인레스강 재질의 배관 지지대에 대한 설계와 제작, 공급을 수행하는 것이다. 강재의 철저한 순도유지 및 내전자기성 등이 핵심기술이며, 성화산업이 그동안 국내 원전건설 과정을 통해 제작기술을 축적해 온 품목이기도 하다.

원자력을 비롯한 발전소 설계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한국전력기술은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 국내 발전기자재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자사의 전문기술을 공유하고 각종 인증취득을 지원함은 물론 미래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세계 각국의 핵융합로 사업에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을 돕고 있다.

ITER 수출지원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총괄하는 진태은 원자력본부장은 “본 사업 수주는 과거 반세기동안 국내 원전 생태계를 통하여 축적된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써 에너지전환시대에 국내 원전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는 데 일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기술이 운영하는 'ITER 수출지원 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따라 수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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