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회장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정립에 매진”
상태바
김경수 회장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정립에 매진”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0.02.04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사성폐기물학회 이해관계자소통위 신설, 핵종분석 방안 도출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 개발사업’ 예타 선정…범부처 협업 필요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의 물꼬를 트지 않고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전의 안전운영은 물론 원자력의 신뢰도 향상은 요원하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해 올해부터 2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 김경수(사진) 회장은 지난 1월 중순 본지를 비롯한 전력에너지분야 전문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를 위한 학회의 역할를 강조했다.

특히 방사성폐기물 및 원전해체 등 핵연료주기 분야 제반 연구진흥과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 및 국민수용성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학회의 본업에 맞게 올해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와 원전사후관리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방사성폐기물은 1986년 사업에 착수한 후 19년 만에 부지(경주 봉길리)를 결정하고 30년 만에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이 가능하게 됐는데, 반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1978년 원전의 상업운전이 시작한 이래 38년 만인 2016년 7월 사용후핵연료 국가관리 기본계획이 최초로 공표됐지만 표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공론화를 거쳐 수립된 관리기본계획(안)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지적과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시행에 따라 관리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세계 원자력발전 5위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정작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관리대책 마련에는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김 회장은 “원전사후 관리사업은 모두 방사성폐기물로 귀결되는데, 2년간 회장을 맡는 동안에는 중‧저준위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분을 위한 현안해결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 볼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원전 해체기술의 자립을 위해서 회원사 간 긴밀한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는 개인회원 약 2500여 명과 54개 법인회원사가 7개 연구분과(▲핵주기정책‧규제 및 비확산 ▲사용후핵연료 처분전관리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 ▲제염해체 ▲방사성환경 및 안전 ▲방사화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학술단체협의회(방사성폐기물학회 원자력학회, 지질학회, 암반공학회, 지질공학회) 주관으로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사용후핵연료를 포함하는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기술에 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이해관계자와의 다양한 토론의 장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학회 내에 설치된 7개 연구분과위원회에 별도의 ‘(가칭)이해관계자 소통분과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자 논의 중”이라면서 “이 위원회에서는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지역사회 대표, 환경운동가, 관계기관, 정부가 참여해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작부터 어려울 수도 있고 잡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통이 많아질수록 사용후핵연료를 포함하는 방사성폐기물에 관한 이해도와 수용성도 점진적으로 향상될 것이고 정책 시행력도 따라서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핵종분석 관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사후 안전관리를 위한 국가차원의 기술개발 프로그램의 기획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중론를 모으는 것 또한 학회의 역할이라고 김 회장은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시각에서 원전사후 관리사업의 수용성을 좌우하는 것은 정책의 투명성, 신뢰성과 더불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관리기술의 자립 여부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부처사업 형태로 신청한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개발사업’이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개발사업’은 그간 부처별(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로 추진해 오던 기술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범부처적으로 효율적이며, 긴밀한 협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높다.

끝으로 김 회장은 “원전사후 관리정책의 투명성, 신뢰성과 더불어 기술개발사업은 국민의 수용성 향상과 직결되기 때문에 방사성폐기물학회는 방사성폐기물 관련 굵직한 국가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해당 분야 전문가로서 기술적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가칭)원전해체기술개발사업이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