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가 운영 중인 체르나보다(Cernavoda)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사진출처=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홈페이지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가 운영 중인 체르나보다(Cernavoda)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사진출처=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홈페이지

월성 1호기의 설비개선사업을 수행했던 경험과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력이 루미나아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가 예상낙찰금액 약 160만 유로(한화 약 20억6300만원) 규모로 발주한 체르나보다(Cernavoda) 원자력발전소 ‘방사성폐기물저장고 타당성평가 용역’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지난 18일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등이 보유한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순수 국내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통해 해외진출에 성공한 사례다.

이번 용역은 체르나보다원전 부지내 방사성폐기물 저장고 건설을 위한 최적 방안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방사성폐기물 저장고 건설요건을 수립해 오는 2021년 '방사성폐기물 저장고' 건설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수주를 통해 향후 발주될 방사성폐기물 저장고 건설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달 체르나보다 ‘노내 핵계측(중성자 신호)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에 연이은 이번 용역 수주는 국내 원전기술 및 사업역량 피력 등 활발한 수주활동의 결과라는 평가이다.

루마니아 동부 지역에서 위치한 체르나보다 1‧2호기는 시설용량 650MW급의 캐나다 가압중수로인 캔두(Candu)6형 원자로이며, 1996년 7월과 2007년 8월에 각각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들 원전은 루마니아 전력수급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인 체르나보다 원전은 인연이 깊다. 한수원은 2005년 11월부터 15개월간 SNN가 발주한 체르나보다 2호기 핵연료 교환설비 및 폐기물 처리 설비에 대한 안전성 평가 기술용역을 수행함으로써 앞선 원자력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한바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성과는 삼중수소제거설비(TRF), 방사성폐기물저장고 건설, 압력관 교체사업 등 앞으로 발주될 체르나보다원전 설비개선 사업 수주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특히 더 많은 국내기업들과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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