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일까지 접수…3개분야 총 5억7000만원, 과제별 지원기간 9개월
우수연구개발 성과 활용 촉진 “미래방사선 패러다임 창출 마중물될 것”

(사)한국방사선진흥협회(회장 정경일)는 방사선기술 우수 연구개발성과 활용 촉진 및 관련 산업 저변을 위해 ‘방사선기술사업화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2020년도 방사선기술사업화 지원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985년 설립된 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공익성격의 기관으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의 이용조성과 안전증진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협회는 방사선 관련 통계정보 제공, 방사선 기술인력의 역량향상 및 안전을 위한 교육훈련 등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방사선 이용기술 활용을 확대하는 연구개발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래방사선 산업창출전략’을 통해 그동안 원자력 R&D 중심의 축적된 역량을 방사선 이용 기술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향후 7년간 8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방사선 산업을 창출해 나갈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이에 협회는 방사선기술의 체계적인 사업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로 공공연구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R&D 과제지원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전년도에 선정된 과제의 연속성과 더불어 총 5억7000만원 규모로 신규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항목은 ▲대형연구시설 활용 ▲공공기술 고도화 ▲기업기술 고도화 등 3개 분야로 나눴으며, 정부 및 기관고유 과제 수행 또는 기술을 보유한 공공연구기관 혹은 방사선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또는 대형 방사선연구시설 활용 관련 수요가 있는 중소기업이면 지원할 수 있다.

과제별 지원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대형 방사선연구시설’ 과제는 기업의 기술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3개 내외의 기술실증형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며, 중소기업의 과제신청 및 서류 작성 관련 고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수서류와 평가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내용은 국내 국가투자 대형 방사선연구시설 활용을 필수로 제시하고 있으며, 산·연 협업을 통한 기업의 기술(역량)향상 및 국가연구시설 운영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과제별 지원규모는 3000만원 내외이며, 지원기간은 9개월 이내이다.

‘공공기술 고도화’ 과제는 공공연구원이이 보유한 비즈니스모델(BM) 수립 기술에 대한 고도화 연구개발(R&D)을 위해 2개 내외로 과제를 선정해 ▲기업과 기술이전 확약 ▲창업투자 계약이 체결된 공공기술에 대한 제품제작 ▲성능개량 등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수립된 BM을 기반으로 시장진출 촉진을 위한 후속 연구를 연계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BM은 기업 업무, 제품 및 서비스의 전달 방법,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 등을 담은 기업의 총체적인 마스터플랜이다.

특히 올해는 사업이 일몰돼 연구가 중단된 기술이나 개발 당시 수요가 없어 사업화를 추진하지 못한 기술 등에 대해서도 지원하는데 과제별 지원규모는 9000만원 내외이며, 연구기간은 9개월 동안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기업기술 고도화’ 과제는 기업이 보유한 우수·유망기술에 대한 고도화 연구개발(R&D)을 위해 2개 내외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과제별 지원규모는 1억5000만 원 내외이며, 지원기간은 9개월 이내이다.

협회에 따르면 방사선활용 기술·제품을 대상으로 ‘2019년도 기업현장 R&D 실태조사’ 결과, 방사선기술 제품개발 R&D 지원 규모는 1억 원 미만이 가장 많았으며, 시제품 제작 단계에서 기술적 애로사항 발생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실태조사의 결과로 도출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기술완성도 검증, 현장테스트, 시제품 제작 등 제품화 단계를 중점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업주도의 컨소시엄 형태로 연구기관을 구성하며, 대학 또는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선기술사업화 지원과제에 대한 신청은 기간은 오는 3월 19일까지이며, 협회 홈페이지(www.koara.or.kr) 알림마당(공지사항)에 게재돼 있는 신청서를 작성해 담당자에게 방문 또는 우편(등기)으로 신청하면 된다. 다만 ‘대형방사선연구시설’ 과제는 전자메일(jmchoi@ri.or.kr) 접수만 가능하다.

염기수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상근부회장은 “방사선기술사업화 지원과제에 관련업계의 관심에 보답하고자 올해는 지원대상 및 규모를 확대했다”면서 “특히 정부에서 미래혁신 동력으로서의 방사선 산업 창출을 위한 ‘미래 방사선 산업 창출 전략’이 발표된 점을 고려해 유망분야에 방사선과 관련한 우수기술 및 연구성과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 부회장은 “국내 모든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방사선기술 사업화 지원 과제를 통해 방사선분야에서 대체기술 및 제품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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