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 추진…16일부터 후보영역 공개
이달까지 참여의향서 제출…2개 연구팀 선정, 팀별 5년간 90억원 지원

본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 ⓒ한국원자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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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癌)재발 방지, 지구온난화 해결, 우주의 생성원리 규명 등 과학난제에 과감히 도전하는 융합연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연구자들의 집단지성, 기초과학과 공학의 융합연구를 바탕으로 그동안 상상하지 못한 과학난제에 도전하는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학난제사업’은 도전해야 할 난제 발굴, 난제해결을 위한 접근방법을 구체화한 과제 기획과정을 연구자 커뮤니티에 상시적으로 개방(오픈플랫폼)하고, 기초과학자와 공학자가 융합된 연구팀의 구성도 공개세미나 등을 거쳐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초 지속적인 과학난제 발굴·검증과 글로벌공동 연구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과제기획 및 성과공유회 등에 우수한 연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임무를 수행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을 ‘과학난제 도전 협력지원단(이하 난제지원단)’으로 선정한 바 있다.

난제지원단은 기획연구와 과학기술계 대상 설문조사, 전문가 인터뷰 및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과학난제(도전영역) 후보 주제 9개를 발굴했으며, 향후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하반기부터 지원을 시작하는 2개의 융합연구팀 선정을 위한 과학난제 선정과 상세 과제기획에 돌입하게 된다.

난제지원단이 발굴한 9개의 후보 주제는 ▲획기적인 암 치료 방법 연구(암 재발 방지 등) ▲인간의 감각능력을 증강‧유지시키는 연구(감각‧운동신경 모사 등) ▲세대를 앞선 기술을 위한 기초과학‧공학 연구(두뇌 인터넷 등) ▲국내외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연구(지구온난화 해결) ▲생명의 원리 연구(면역 조절 등) ▲우주의 생성원리 규명 등 현재의 기술적 진보나 산업적 활용보다는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학문의 지평을 여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난제지원단은 오는 16일부터 한림원 홈페이지(www.kast.or.kr)를 통해 난제 분야에 대한 정의와 도전의 필요성, 예시 접근방안 등을 간단히 작성한 난제 주제별 개념요약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난제 도전에 관심있는 연구자는 해당 주제에 대한 도전 아이디어를 담은 참여의향서를 작성해 오는 31일까지 난제지원단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난제지원단은 접수된 참여의향서를 토대로 4월 중으로 공개세미나를 개최해 제출된 연구자들의 아이디어와 의견, 전문가 토론의 결과 등을 반영한 과제별 맞춤형 추진계획을 작성하게 된다. 또 과제 공모와 융합연구팀 구성을 거쳐 최종 선정된 2개 연구팀은 오는 7월부터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과학난제 융합연구는 도전 자체로도 의미있는 연구주제에 대해 새로운 개념과 방법, 이론을 발현하는 모험 연구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명망있는 연구자와 젊은 과학자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것은 물론 기초과학자와 공학자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도전적 융합연구의 선도모델이 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내년 상반기에도 과학분야의 새로운 난제발굴 및 과제기획을 거쳐 3개 연구팀을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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