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반약화 전주 65만기 긴급조치 완료…오는 5월까지 불량개소 보강
강풍 등 기상상황 고려해 배전계통 특별관리, 화재예방 비상상황실 운영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진단장비를 활용해 전력설비를 진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진단장비를 활용해 전력설비를 진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봄철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특별 운영대책을 수립ㆍ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설비고장을 미연에 방지하고 불시의 사건사고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에 따르면 해빙기를 맞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특별점검을 지속 추진하고, 기후가 건조한 봄철, 설비고장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전설비 특별관리기간을 지정ㆍ운영하는 등 안전 최우선의 설비운영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강풍특보 등 기상상황을 고려해 배전계통의 전력차단기 운전을 평상 시 보다 강화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 및 자체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특히 계절적 특성을 고려한 특별점검으로 설비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방침이다. 현재 한전은 해빙기 지반약화에 따른 설비사고 예방을 위해 축대, 하천제방 인근 전주 65만기에 대한 특별점검 및 긴급조치를 2월에 완료했으며, 이외의 설비에 대해서도 오는 5월까지 설비 점검을 시행해 불량개소에 대해서는 신속히 보강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봄철을 맞아 본격적인 건축ㆍ토목 공사가 시행됨에 따라 공사현장 인근의 전력설비를 취약개소로 분류하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ㆍ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배전설비 특별관리기간 운영 등 산악 경과지 중심의 특별운영대책도 마련됐다. 봄철 건조기 전력설비고장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부터 3개월 동안 산악 경과지 및 주변선로에 설치된 전주 약 201만기를 대상으로 열화상 진단장비 등 과학화 장비를 활용해 정밀점검 및 보강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강풍・건조 특보 등 기상상황에 따라 동계 건조기에 시행 중인 전국 약 3000여 개소의 전력차단기 재투입 차등운전을 더욱 강화해 운전할 계획이며, 산악지 경과선로에 대한 공급방식을 고압에서 저압으로 변경하고 강풍에 강한 새로운 기자재 설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력설비를 운영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외에도 건조기 산불예방에 대비해 지자체 및 지방 산림청 등 관련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하여 화재감시 신고제, 합동 긴급출동 등을 시행할 예정”이며 “봄철 대기 건조 및 강풍 등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기상특보에 따라 본사와 해당 지역본부에 비상상황실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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