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특별인터뷰]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장 제26대 회장
25대 이어 재선 성공, 전기공사업 먹거리 창출·회원 화합 다짐
오송사옥 준공 차질없이 추진…실습동·안전체험관 인력난 해소

지난 25대에 이어 26대 회장으로 재선된 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이 향후 3년간 전기공사업계를 위한 중점 계획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석우 기자
지난 25대에 이어 26대 회장으로 재선된 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이 향후 3년간 전기공사업계를 위한 중점 계획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석우 기자

“미래지향적인 법·제도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국회와 정부를 방문해 ‘전기공사 분리발주 수호’와 전기공사 하도급 제도 개선을 위한 ‘전기공사업 법령 개정’과 ‘전기산업기본법 제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

지난 2월 26일 열린 한국전기공사협회 ‘2020년 55회 정기총회’에서 50.28%의 득표율로 25대에 이어 26대 회장으로 당선된 류재선 회장은 3일 전기·에너지 전문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재선 회장은 “다시 한 번 협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지난 3년간 다져놓은 기반을 발판으로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전기공사업의 부흥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1만7천여 회원 모두가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될 수 있도록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미래 지향적인 정책 수립을 통해 회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구축하겠다”면서 “‘회원으로부터 신뢰받는 협회’,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협회’, ‘미래를 내다보는 역동적인 협회’를 만들기 위해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원 권익보호 및 업계 발전에 든든한 초석 세울 것
류재선 회장은 전기공사협회 설립 60년 연혁 이래 직선제로 당선된 최초 중앙회장이란 영예를 안았다. 선거 주요 공약으로 ‘회원 믿음 공약’을 선포한 바 있는 류 회장은 이에 대한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경영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전기공사업계 실적액은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내부를 들여다봤을 때 규모가 큰 회원사와 작은 회원사 간의 실적액 차이는 매우 커 그에 대한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벽이 생긴 지 오래다. 이는 자유경제 시장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나 ‘회원 모두가 행복한 협회’가 되길 바라는 류 회장은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일 작정이다.

이를 위해 류 회장은 먼저 ‘중앙회 조직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5처 체제에서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사업본부 체제로 개편해 부서별 기능을 통합·강화·축소하여 더욱 전문적인 조직으로 구현해 내 행정효율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전기공사업계의 양극화 해소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류 회장은 “대·중·소기업 간 구도정리를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대기업, 중소기업이 각자 나름의 역할을 부여받고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모두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발주처의 입찰참여기준 완화 ▲시장 불균형 및 독점화 해소를 위해 중소 전기공사기업들이 보호·육성될 수 있는 정책 정부에 적극 건의 ▲기업경영상 애로사항들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법률·세무·회계·노무 경영지원센터 운영 ▲온라인 민원 서비스를 확대해 협회와 먼 지역에 있는 회원사들에게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류 회장은 “협회만의 노력이 아닌 회원사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면서 “사람의 머리, 손, 발, 몸통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또 서로 연계되어야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진단했다. 이는 회원사의 굵직한 현안을 대정부 건의를 통해 해결하고, 1만 7천여 회원사와 대·중·소기업간을 이어주는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다.

회원사들의 편익 도모에 ‘앞장’
류재선 회장은 회원들의 편익 도모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류 회장은 미래지향적인 법·제도 개선에 중점을 뒀다. 전기산업은 국가기간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건설업 등 타 산업에 비해 정부 및 지자체의 제도적·행정적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류 회장은 “끊임없이 국회와 정부를 방문해 ‘분리발주수호와 전기공사 하도급 제도 개선을 위한 ‘전기공사업법령 개정’ 및 ‘전기산업기본법 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전국의 광역·기초자치단체에 ‘전기직 담당부서 신설’과 ‘인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급변하는 4차 산업 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기시공업계의 인력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시공업계뿐 아니라 발주기관, 협력업체를 운영 중인 종합건설사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추진된 것이 전기공사협회의 ‘오송사옥 건립’이다. 지난 25대 집행부부터 추진되어 온 이 사업은 외부전문가, 추진위원회, 시·도회장, 이사회 등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부 교육기관 승인기준에 적합한 건축규모, 사업계획 등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된 바 있으며,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정식 승인됨에 따라 오는 2021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오송 사옥은 부지 내 600평 규모의 ‘실내 실습동’과 5,500평 규모의 ‘야외 실습장’을 구축해 전기공사 기술자 양성을 위한 최상의 편의와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며, 전기산업 융·복합분야 및 신기술·신공법 등 시공기술의 체계적 연구·개발을 통하여 전력산업 발전의 주춧돌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전기안전체험관’을 건립해 산업재해 예방은 물론 안전교육 실효성 확보에도 나서서 재해사고 빈도가 높은 전기공사 산업현장의 ‘안전재해 예방 파수꾼’ 역할에 톡톡히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선거기간 중 경쟁후보들로부터 오송사옥 건립과 관련해 온갖 억측과 소문이 도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설계 용역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공개입찰을 진행했고, 외부인사를 포함한 평가위원회에서 낙찰자를 결정해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회원사를 대상으로 분리발주 및 공개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낙점업체가 있다는 소문은 낭설”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어 “앞으로 오송사옥 건립은 회원들의 고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함은 물론, 그간의 루머들은 반대를 위한 음해공작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벽돌 한 장 한 장마다 혼신의 열정을 불어넣어 전기공사업계의 백년대계인 우수인재 양성과 인력난 숙원사업을 임기 중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한국전기공사협회 본사에서 류재선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계획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석우 기자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한국전기공사협회 본사에서 류재선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계획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석우 기자

초심으로 돌아가 회원 화합에 적극 매진할 것
류재선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임기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거름 삼아 ‘전기공사업계 미래 100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겠다는 각오다.

류 회장은 “사실 이번 선거에서 회원님들의 질타와 충정어린 조언도 있었다. 앞으로 회원님들의 조언과 채찍질을 겸허히 받아들여 흩어진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전심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저의 공약은 물론 다른 후보님들의 공약 중에서도 회원과 업계를 위해 좋은 의견이 있다면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류 회장은 “저는 화려한 그릇보다는 뚝배기에 가까운 사람이다. 오랜 시간 온기를 가지고 음식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뚝배기처럼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협회가 빛나고 회원이 빛날 수 있도록 성실한 일꾼으로 묵묵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협회 회원으로서의 연회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규모 회원사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10~20%를 협회 적립금과 회비로 공제도 가능하다. 따라서 회원으로서의 권리를 위해 의무도 부담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회비가 아깝지 않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저와 26대 집행부 모두 열심히 일할테니 앞으로도 변함없는 회원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류 회장은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