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없이 지하매설 배관 결함 찾아내…기존장치 대비 정확도 80% 이상 향상

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로 한국전력기술-앤스코(주)-안동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지하매설 배관 검사장치' ⓒ사진제공=한국전력기술
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로 한국전력기술-앤스코(주)-안동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지하매설 배관 검사장치' ⓒ사진제공=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은 앤스코(주)(대표이사 이종포), 안동대학교(총장 권순태)와 공동으로 지하에 매설된 배관의 파손, 균열, 부식 결함을 굴착작업 없이 지상에서 탐지할 수 있는 검사장치를 개발했다. 아울러 감사장치를 현장에 투입해 검증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검사장치는 지전류 벡터를 이용해 결함부위의 위치와 손상 정도를 측정하며, 지상에서의 위치뿐만 아니라 깊이까지 결함부위의 3차원적 공간분포와 크기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또 정확도가 50~60% 정도인 기존 외산장비 대비 80% 이상의 정확도로, 상대적으로 작은 범위의 측정으로도 결함을 쉽게 찾아낼 수 있어 현장 작업시간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전기술은 해당 장치개발이 발전소 매설배관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상하수도관, 가스관, 화학물 수송배관의 결함을 탐지하는 데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산업연관 효과가 크며, 사회기반시설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현영 한국전력기술 연구책임자는 “올해 중으로 상품화를 위한 디자인 완성과 제품인증 등 막바지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증간현실(AR) 기능을 포함한 신제품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일류 상품 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개발에 참여한 앤스코(주)는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산업 안전진단 평가 및 검사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전문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원자로, 가압기, 증기발생기 등의 압력용기를 검사하는 초음파검사기술의 수동과 자동 검사시스템, 고방사선 지역에 설치된 기기와 부품에 대한 원격육안검사 시스템, 증기발생기를 비롯한 각종 열교환기 전열관에 대한 와전류검사 시스템을 보유하고 검사수행 및 결함 평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밸브나 펌프의 임펠러와 같이 구조와 형상이 복잡한 부품의 검사를 위한 대형 수조탱크를 겸비한 초음파 수침법 검사시스템을 설치 운영해 원자력발전기기를 비롯해 우주항공기 엔진과 부품들을 검사하고 있다.

또 지하매설 배관 및 기기를 관통하는 배관을 검사하는 원거리 초음파검사 시스템을 구비해 장기간 방치되고 운영되는 배관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기술의 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