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KSTAR’ 1억℃ 8초간 운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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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 ‘KSTAR’ 1억℃ 8초간 운전 성공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0.03.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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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핵융합 장치中 초고온 플라즈마 최고기록 달성
내부수송장벽 모드 등 핵심기술 선도…상용화 잰걸음

한국의 인공태양인 초전도핵융합장치 ‘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ㆍ사진)’가 세계 핵융합계 역사(歷史)를 새롭게 쓰고 있다.

16일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 KSTAR 연구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진행한 ‘KSTAR 플라즈마 실험’에서 핵융합 핵심조건인 1억도 수준의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유지구간 평균 온도 0.97억도)을 8초 이상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해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초고온 플라즈마 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시설이다.

KSTAR는 2018년 실험에서 태양 중심온도(1500만도)의 약 7배에 달하는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를 1.5초간 유지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2019년 실험에서는 초고온 플라즈마 유지시간을 5배 이상 연장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세계 모든 핵융합 연구장치에서 플라즈마 이온온도 1억도 수준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5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은 KSTAR가 최초이다.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 원리를 활용한 에너지로, 원료(중수소, 삼중수소)가 무한하며 폐기물이 적고 폭발 위험이 없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핵융합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온온도를 1억도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이다.

또 초고온 플라즈마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가열장치가열장치(NBI, Neutral Beam Injection)가 필수적이며, 이를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운전모드 개발이 필요하다. KSTAR의 이번 기록은 플라즈마 외부 뿐 아니라 내부에도 장벽을 형성해 밀폐 성능을 더욱 높인 차세대 운전모드인 ‘내부수송장벽(ITB, Internal Transport Barrier) 모드’를 플라즈마 형상 및 밀도 제어로 안정적으로 구현해 초고온 상태를 장시간 유지에 성공할 수 있었다. 더불어 중성입자빔가열장치 등 KSTAR 가열장치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플라즈마 중심부를 효과적으로 가열하는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기도 하다.

윤시우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 연구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본격적인 초고온 운전 실험 단계에 들어선 KSTAR가 다른 장치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초고온 플라즈마의 장시간 운전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성과를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의미를 밝혔다.

KSTAR는 플라즈마 실험 동안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뿐 아니라 고성능 운전시나리오 개발, 플라즈마 붕괴완화 실험 등 향후 건설될 ITER 및 핵융합로의 난제 해결을 위한 약 80여 개 주제의 실험들을 수행하였다.

핵융합연구소는 이번 성과를 비롯한 KSTAR 실험결과는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핵융합 연구자들의 올림픽 격인 ‘IAEA 핵융합에너지 콘퍼런스(Fusion Energy Conference)’에서 전 세계 핵융합 연구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또 KSTAR는 오는 8월부터 진행될 실험에서는 가열장치의 추가 확보와 제어기술의 개선으로 초전도 토카막의 초고온 운전모드를 포함한 여러 고성능 운전모드의 성능과 지속시간 향상을 위한 실험을 추진된다. 아울러 오는 2025년 완공을 앞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의 성공적인 운전을 위해 필요한 여러 당면 과제들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