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지원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하루 40대 수소버스 충전

한국형 수소충전소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이 사업에는 앞으로 4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197억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사업을 통해 충전 압력 350기압과 700기압의 충전설비를 조합해 2가지 형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에너지 소비량과 버스노선 운영 패턴 등을 실증해 최적화된 수소버스 충전 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현재 세계적으로 충전 압력 350기압(유럽, 미국, 중국)과 700기압(한국, 중국) 두 종류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350기압 설비는 700기압에 비해 충전 시간이 빠르고 국산화율이 높으며 구축비용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100% 충전이 불가능해 이 두 가지를 혼합해 최적의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에 이미 국내에서 개발된 부품을 사용, 충전소 성능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사업이 완료되면 수소버스충전소 부품 국산화율이 현재의 30% 수준에서 8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 공고는 지난 23일 산업부 홈페이지(www.motie.go.kr)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iat.or.kr)에 각각 게시되고, 사업 접수는 오는 4월 22일까지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가 하루 1t 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이 구축된다. 수소 1t은 수소버스 40대 정도를 충전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에 24일 국비 250억원을 지원해 5개의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의 사업을 산업부 홈페이지(www.motie.go.kr)에 공고한다. 

이 시설은 수소버스 충전소와 직접 연결해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방식. 수소버스는 수소승용차보다 훨씬 더 많은 수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수요지 가까운 곳에서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고 안정적이다. 

정부는 올해 총 180대의 수소버스와 13기의 버스충전소를 보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소버스 운행 노선 및 버스충전소 연계 여부 ▲수소 공급가격 및 운영 계획 ▲주민수용성 및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감안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 신청 접수는 오는 4월 23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iat.or.kr)에서 할 수 있으며 사업에 관한 상세 내용 확인 역시 이곳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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