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벌써부터 전국 유치戰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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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벌써부터 전국 유치戰 뜨거워”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0.03.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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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1조원 R&D수요 지원…내달까지 지자체 계획서 접수
전문가 선정평가위원회 구성해 공정ㆍ객관적인 평가로 부지선정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시설 3D 조형도(예시). 현재 우리나라는 3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PLS-II(Pohang Light Source-II)를 운영 중이지만 최근 소재부품산업의 비약적인 수출 증가로 이용자가 급증해 시설 포화 상태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에 방사광가속기의 주요 응용분야가 소재분야(60%)이기 때문에 융복합소재 개발이 중점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시설 포화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일본, 중국, EU 등은 융복합소재 개발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존하는 3세대 방사광가속기보다 방사광의 밝기와 크기가 100~1000배 뛰어나고 50개 이상의 실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지미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본 이지미는 기사와 무관함.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시설 3D 조형도(예시). 현재 우리나라는 3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PLS-II(Pohang Light Source-II)를 운영 중이지만 최근 소재부품산업의 비약적인 수출 증가로 이용자가 급증해 시설 포화 상태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에 방사광가속기의 주요 응용분야가 소재분야(60%)이기 때문에 융복합소재 개발이 중점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시설 포화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일본, 중국, EU 등은 융복합소재 개발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존하는 3세대 방사광가속기보다 방사광의 밝기와 크기가 100~1000배 뛰어나고 50개 이상의 실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지미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본 이지미는 기사와 무관함.

첨단 기초원천 및 산업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추진된다. 특히 1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최종 지역 선정까지 뜨거운 유치전(戰)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7일 사업공고를 시작으로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략 원천기술 경쟁력의 신속한 확보 필요성이 크게 대두돼 이와 더불어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대형 가속기 인프라의 확충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 추진 내용을 포함한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을 마련하고 지난 24일 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혁신에 힘입어 핵심 산업분야로 부상한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의 첨단산업에서 원천기술은 승자독식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해외 주요국들은 과거부터 가속기를 활용해 기초・원천연구를 선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방사광가속기 인프라를 반도체, 신약 등 첨단산업에 활용하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도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어 연구개발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지만 현재의 한정된 인프라로는 계속 늘어나는 첨단산업 분야의 R&D지원 수요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원자력계에 따르면 국내 방사광가속기 활용 연구과제 기준 수요/공급 수용률은 70%(1.4:1)로 해외 주요국과 유사하지만 실험시간 요구 기준 수요/공급 수용률은 53%(1.9:1) 수준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R&D를 지원할 수 있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신규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핵심 원천기술 자립화 지원의 시급성을 고려해 올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여 늦어도 오는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과기정통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앞서 전국 광역시・도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입지하게 될 부지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달 말까지 지자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거쳐 약 한달 간 지자체의 유치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또 5월 초 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오는 5월 7일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가 지역에 유치될 경우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명의 고용창출이 될 것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전망하고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선정평가위원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통해 사업의 성공적인 기초를 놓아주리라 기대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첨단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사업으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기획, 예타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인 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지의 적합성을 포함하여 각 지자체의 유치계획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여 유치지역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과 평가계획은 과기정통부(www.msit.go.kr)와 한국연구재단(www.nrf.re.kr) 누리집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한편 30일 충청북도는 충청권 4개 시·도의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범 충청권 공감대 확산과 지지기반 구축에 나섰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를 포함한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38개 국책연구시설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등 충청권 75개 대학의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와 연계해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로 꼽힌다”면서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첨단산업 지원역량 확충으로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미래차, 이차전지 등 충청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유치의 의지를 다졌다.

지난 25일 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 전라남도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 구축’에 대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3개 지자체는 건의문을 통해 “방사광가속기는 전국 최하위 수준인 호남권의 연구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오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가 연계되면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과학기술분야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향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도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국가적 과제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해 광주의 AI・자동차산업,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전남의 에너지 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