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나주 SRF ‘환경영향조사’ 보고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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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나주 SRF ‘환경영향조사’ 보고서 나온다
  • 이석우 기자
  • 승인 2020.05.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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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질ㆍ악취ㆍ수질 등 6개 분야 66개 항목 평가완료
주민투표와 공론화 거쳐 발전소 운영 방식 최종 결정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의 정식 가동 여부의 키(Key)를 쥐고 있는 환경영향조사 결과 보고서가 오는 7월 초 나올 전망이다. 18일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에 따르면 나주SRF 열병합발전소가 지난 1월 30일부터 두 달 간 설비의 정상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가동을 거쳐 환경영향조사를 위한 본 가동을 마쳤다.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는 한난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지역 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2802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설비다. 준공을 석 달 앞둔 2017년 9월 시험가동을 시작했으나 사용연료를 놓고 지역주민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SRF는 단순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기물 중 자원으로 이용할 가치가 있는 가연성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연료제품이다. 발전소 가동 반대를 주장하는 지역주민들은 SRF 연소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대기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꾸려 강하게 반발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종량제 봉투에 들어있는 생활폐기물 중 불에 타는 것들만을 엄격히 선별해 가공 처리한 연료(SRF)를 사용해 쓰레기 소각장보다 친환경적인 시설”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고착 상태에 빠진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는 2018년 12월 한난이 범대위,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나주시 등과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 이듬해 1월부터 협의를 지속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려나갔고 9월 기본합의서 서명을 통해 타협점을 찾게 됐다.

기본합의서에는 그간 민관 거버넌스에서 논의됐던 ▲시민 참여형 환경영향조사 ▲주민수용성조사 ▲주민수용성조사 결과 LNG로 난방방식 결정 시 지역난방공사 손실 보전방안 마련 ▲기타사항 등이 담겼다. 기본합의서 서명 이후 범대위를 비롯해 기관별 추천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영향조사 전문위원회가 구성됐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세부 추진방안과 사업자 선정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환경영향조사는 대기질ㆍ악취ㆍ굴뚝ㆍ소음ㆍ연료ㆍ수질 등 6개 분야 66항목에 대해 두 차례 진행됐다. 특히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기질 분야는 가동 전 1회, 가동 중 2회 등 총 3회에 걸쳐 측정이 이뤄졌다. 조사 과정에는 주민참관단을 참여케 해 투명성을 높였다.

보고서 용역 수행기관은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료분석, 모델링 등의 작업을 통해 내달 말 최종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보고서는 환경영향조사 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내달 초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에 제출하게 된다.

SRF 발전소를 계속 운영할지 아니면 액화천연가스(LNG) 방식으로 대체할지 여부는 주민투표 및 공론화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발전소 운영과 환경영향조사 측정 과정에 참여해 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주민참관단의 적극적인 관심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해 당사자와 정부,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 대화, 타협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