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내일테크놀로지, BNNT 기반 방사선응용기술 개발 ‘맞손’
반도체ㆍ항공우주 분야 활용가치 높아…美ㆍ加 등과 어깨 나란히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Boron Nitride Nanotube)는 열전도율, 탄성, 강도, 열화학 안정성 등이 뛰어나다. 이에 반도체, 자동차 산업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보다 4차 산업 분야에서 활용성이 더욱 높은 핵심 나노소재로 손꼽힌다. 특히 인체에도 무해하기 때문에 에너지뿐 아니라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차세대 나노소재와 원자력 기술을 접목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연구원 창업기업인 내일테크놀로지와 ‘질화붕소 나노튜브 기반 원자력 및 방사선 응용기술 개발 상호협력협약(MOU)’을 지난 7월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다양한 방식의 기술협력을 통해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에서 질화붕소나노튜브를 기반으로 원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신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나노신소재 공동 연구 ▲질화붕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원천 산업 신소재 공동개발 ▲기술정보 교류 ▲연구장비와 시설공유 등이 담겼다.

내일테크놀로지는 2015년 원자력연구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질화붕소나노튜브 제조기술과 장치를 기반으로 김재우 박사가 창립한 연구원 창업기업이다.

질화붕소나노튜브는 현재 IT/IoT 분야에서 고휘도 LED, 5G 휴대전화 관련 모듈 및 전기자동차 등의 전기절연 방열소재, 플렉시블 센서나 에너지 하베스팅 압전소재로 쓰이고 있다. 또 경량, 내열, 중성자 차폐와 고강도 특성 등을 동시에 갖고 있어 항공우주 분야 소재로도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전 세계적으로 질화붕소 나노튜브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캐나다 등의 소수 기업만이 손꼽히며 국내 기업으로는 내일테크놀로지가 그 대열에 합류해 있다.

내일테크놀로지에서 공급하는 BNNT 제품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내일테크놀로지에서 공급하는 BNNT 제품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내일테크놀로지는 질화붕소나노튜브를 이용해 개발한 전기절연방열소재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18년 ‘국내 최초 개발 우수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질화붕소 나노튜브를 활용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최대 시약 소재사인 시그마 알드리치(Sigma-Aldrich), 굿펠로(Goodfellow) 등과 수출계약 체결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소재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연구원 창업기업인 내일테크놀로지는 질화붕소나노튜브 신소재에 있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질화붕소나노튜브를 방사선 분야에 접목하는 등 신소재 분야 산업의 확장에 함께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재우 내일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질화붕소나노튜브는 향후 미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나노신소재로, 원자력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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