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위기경보 ‘경계’격상…원자력이용시설 등 대비태세 점검

정부는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기경보 수위를 높이고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태풍은 25일 저녁부터 27일까지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특히 강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원자력발전소,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등 원자력이용시설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위원장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

25일 원안위 방재상황실에서 열린 회의는 현장에 설치된 4개 지역사무소(고리, 월성, 한빛, 한울) 및 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기관과 영상회의로 진행됐으며, 제8호 태풍 ‘바비’ 대비 점검결과를 보고받고 대비태세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은 “태풍이 한반도 서쪽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히 한빛원전 현장 안전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 달라”며 “그 외 원전도 기상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히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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