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송전선로 문제”… KINS 전문가 급파 사건조사 착수
한전 송전복구율 64.5%, 강한 비바람으로 정전복구 지연 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자동정지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은 3일 오전 0시 59분부터 3시 1분 사이 신고리 1ㆍ2호기, 고리 3ㆍ4호기가 차례대로 정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4개 원전은 안위가 임계를 허용한 이후 정상운전 중이었으며, 다만 이번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송전선로에 문제가 생겨 자동으로 가동이 정지된 것으로 원안위와 한수원은 추정했다.

또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와 정비 중인 고리 2호기의 비상디젤발전기 역시 이날 오전 2시 24분과 3시 30분에 자동 기동됐다.

  1. 현재 원안위는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에서 초기사항을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 조사단을 파견해 조사 중이다. 또 원전은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 태풍 ‘매미’때에도 침수 피해를 입고 고리원전 4기의 가동이 정지된 적이 있다.

한편 한국전력은 제9호 태풍 ‘마이삭’로 인한 전력설비 피해에 따라 종합상황실 운영 및 비상근무를 통해 설비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20만5103호수가 정전을 경험했으며, 송전복구율은 64.5%이다. 주요 미송전 지역은 ▲대구 2만2000호 ▲경북 1만8000호 ▲부산 1만6000호 ▲경남 7000호 ▲제주 7000호 순이다.

한전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정전 복구가 지연되고 있지만 작업자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신속하게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