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입찰안내서 발급 대비…정재훈 사장-원전특사ㆍCEZ 경영진 잇따라 면담
현지기업 4개사와 MOU, 코로나19 극복 위한 물품지원 등 지역협력 활동 시행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체코시각으로 지난 2일 야로슬라브 밀(Jaroslav Mil)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 등을 만나 신규원전사업 의지를 피력하고,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3일에는 체코 현지 원전 관련 기업 4개사(NUVIA, I&C Energo, TES, MICO) 대표들과 원전 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및 현지화 협력의 일환으로 원전운영 및 정비, R&D 등에 관한 협력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체코시각으로 지난 2일 야로슬라브 밀(Jaroslav Mil)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 등을 만나 신규원전사업 의지를 피력하고,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3일에는 체코 현지 원전 관련 기업 4개사(NUVIA, I&C Energo, TES, MICO) 대표들과 원전 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및 현지화 협력의 일환으로 원전운영 및 정비, R&D 등에 관한 협력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두코바니(Dukovany) 1~4호기와 테멜린(Temelin) 1·2호기 등 6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 체코는 현재 기존 두코바니 원전부지 내에 사업비 8조원 규모의 1000~1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는 이달 초 EPC(설계ㆍ구매ㆍ시공)로 사업모델을 확정하고 올해 말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우리나라의 한수원을 비롯해 중국 CGN, 러시아 로사톰 외에 프랑스 EDF,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경쟁 중이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 코리아(Team Korea)를 꾸리고 수주전(戰)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연말로 공식화된 입찰에 대한 한수원의 확고한 참여 의지를 체코 정부와 발주사에 표명하기 위해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날 정 사장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Jaroslav Mil)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나 신규원전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체코 의회를 방문한 정 사장은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및 한-체코 의원친선협회장에게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술 및 안전성을 알리며 체코사업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한수원 사장의 체코 방문은 지난 8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체코 산업부 장관 및 원전특사와의 화상면담 이후 성사됐으며, 한국 정부와 한수원의 강력한 사업참여 의지를 연이어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정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체코’ 간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협력을 통한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다양한 현지 수주 활동도 전개했다.

3일 오전에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지역에서 현지 원전 관련 기업인 ▲NUVIA ▲I&C Energo ▲TES ▲MICO 4개 회사의 대표를 만나 원전 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및 현지화 협력의 일환으로 원전 운영 및 정비, R&D 등에 관한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현지화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에는 사회복지기관(STRED)을 방문해 신규원전 건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하고, 두코바니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 시청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 45만개를 기부했다. 또 2018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올해도 후원하기로 하고 협약을 맺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 구매, 시공)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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