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공항 출발 장장 20시간 비행 불구 ‘승부사 기질’ 발휘
연말입찰서 앞두고 체코 원전특사 만나 사업 참여 강력 피력
현지기업 4개사와 MOU 체결 …인도적 물품지원 협력활동 전개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첫번째)이 원전특사 자격으로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Jaroslav Mil)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직접 만나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첫번째)이 원전특사 자격으로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Jaroslav Mil)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직접 만나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올 연말 입찰서 발급을 앞두고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수주 ‘올인(all in)’ 을 위해 강한 승부사 기질을 보이고 있다.

정재훈 사장은 지난 7월 체코로부터  두코바니 지역의 신규원전사업 공급모델 확정안과 향후 사업계획을 공식화해 올 연말까지 입찰안내서를 발급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한수원이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꼭 ‘체코 신규원전’을 수주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이를 위해 정재훈 사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에서 체코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장장 20시간 비행(飛行)의 무리한 일정도 마다않고 현지 시각 2일 체코 프라하에 도착해 체코 정부와 발주사 관계자를 만나 자리에서 한수원의 확고한 참여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이날 정 사장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Jaroslav Mil)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직접 만나 신규원전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정 사장은 체코 원전 경영진 면담에 이어 바로 체코 의회도 직접 방문해 한국의 우수한 원전 건설 및 운영 능력에 대해 자세히 브리핑해 체코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및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회장 등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고 배석한 관계자들이 전언했다.

정 사장은 체코 정부 관계자과 면담일정을 마치자마자 한-체코 간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협력을 통한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다양한 현지 수주 활동도 전개해 ‘체코 신규원전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또다시 확인시켰다.

3일 오전에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지역에서 현지 원전 관련 기업인 NUVIA, I&C Energo, TES, MICO 4개 회사의 대표를 만나 원전 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및 현지화 협력의 일환으로 원전 운영 및 정비, R&D 등에 관한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현지화 전략회의를 가졌다.

오후에는 사회복지기관(STRED)을 방문해 신규원전 건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하고, 두코바니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 시청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 45만개를 기부했다. 또, 2018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올해도 후원하기로 하고 협약을 맺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 구매, 시공)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원자력산업계 A 기업인은 “정재훈 사장이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접 체코 현지까지 날아가 ‘두코바니 신규원전수주’를 위해 애쓰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반드시 체코 신규원전을 한수원이 수주해 국내 원자력산업계의 새로운 활력원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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