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사장, 강력한 해외진출사업 드라이브 경영 성과
슬로베니아·루마니아·볼가리아·캐나다서 원전사업 수주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부터 세번째)이 체코 현지업체 대표들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부터 세번째)이 체코 현지업체 대표들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의 해외진출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정재훈 사장이 강력한 해외사업 드라이브 경영방침을 펼치면서 슬로베니아 기자재공급사업 수주, 캐나다 해체엔지니어링 지원계약, 루마니아 원전 방폐물 저장고 타당성 용역수주, 볼가리아 벨레네원전 전략적 투자자 우선협상자 선정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러브 콜’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12월 27일 UAE 원전 수출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해외 원전 수주 소식이 들리지 않고 뚜렷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2018년 4월 한수원 수장으로 취임한 정재훈 사장 호(號)가 해외 신규원전사업과 해외원전 기자재 공급사업, 원전 해체 및 방폐물저장고 타당성 용역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40여년 간 우수한 원전 건설 및 운영 경험을 국제적으로 입증 받은 한수원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 발급을 비롯해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TRF)사업, 이집트 원전 EPC 사업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슬로베니아 원전 기자재 공급사업에는 국내 중소기업 협력 개발품이 슬로베니아 원전시장 첫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수원은 슬로베니아 원자력공사(Nuklearna Elektrarna Kr?ko, NEK)가 발주한 ‘크르슈코원전 복수기(수증기를 냉각시켜 물로 되돌리는 장치) 자성이물질 제거설비 공급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약 70만 유로 규모로, 크르슈코원전 1호기 증기발생기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복수기 내부에 자성이물질 제거설비를 설치하는 공사다.   
  특히, 이 설비는 2010년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한수원과 국내 중소기업인 대동피아이가 공동개발해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고리 1,2호기에 설치해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사업의 종합 관리는 한수원이, 기자재 설계 및 제작은 대동피아이, 설치는 슬로베니아의 현지 업체와 협력해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원전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리 2호기와 동일노형인 크르슈코원전에 국내에서 개발한 기자재와 운영·정비 서비스를 추가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수원은 중소기업과 함께 국산화한 품목으로 올 1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SNN)의 ‘체르나보다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최근 한수원과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의 해외시장 진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수주는 제품홍보부터 계약체결까지 수출 전 과정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룬, 중소기업 상생경영의 모범 사례”라며,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해외진출에 자신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특히 한수원은 캐나다 해체엔지니어링 지원계약을 맺어 국내 첫 원전해체 수출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초 캐나다 원자력엔지니어링 회사 Kinectrics社(사장 David Harris, 이하 K社)와 캐나다의 원전해체 현장에 국내 원전해체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캐나다 해체엔지니어링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원전해체 인력이 해외로 파견되는 것은 이번 사례로 들 수 있다.

지난해 한수원과 K社가 맺은 원전해체협력 MOU의 첫 번째 결실인 이번 계약은 과거 한수원이 수행한 월성1호기 압력관 교체 및 설비개선 공사의 기술성을 K社가 높이 평가해 자사 유사사업에 한수원 참여를 희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수원 4명 및 협력회사 1명 등 원전해체분야 전문가 5명은 1년 동안 K社로부터 일정 보수를 받으며 캐나다 브루스원전, 피커링원전, 달링턴원전 등 중수로 해체현장에서 해체폐기물 관리, 공정사업 개발 등을 수행해 향후, 국내 원전해체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과 K社는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중수로 해체사업 역량을 한차원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는 미래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SNN)가 약 160만유로 규모로 발주한 체르나보다원전 ‘방폐물저장고 타당성평가 용역’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18일 최종 공급사로 선정돼, 국내 보유 방폐물 관리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수주는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주) 등이 보유한 방폐물 관리시설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순수 국내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통해 해외진출에 성공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번 용역은 체르나보다원전 부지내 방폐물저장고 건설을 위한 최적 방안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발주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방폐물저장고 건설요건을 수립해 2021년 본 건설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수주를 통해 한수원은 향후 발주될 방폐물 저장고 건설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루마니아 노내핵계측 기자재 공급에 연이은 이번 용역 수주는 한수원 정재훈 사장의 지난해 루마니아 방문을 통한 국내 원전기술 및 사업역량 피력 등 활발한 수주활동의 결과이다. 

  체르나보다원전은 루마니아 동부 지역에서 운영중인 발전소로, 우리나라 월성원전과 같은 Candu형 원전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성과는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등 앞으로 발주될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설비개선 사업 수주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특히, 더 많은 국내기업들과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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