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한국수출보험공사 및 외환은행과 손을 잡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 돕기에 나선다.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27일 오후 5시30분 울산 현대호텔에서 한국수출보험공사 및 외환은행, 대.중소 상생협력자금 대출.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상생대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협약식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과 한국수출보험공사 유창무 사장, 외환은행 윤종호 부행장 등이 참석했으며  80여 개 중소기업의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가졌다.
'상생대출협약'은 경기불황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원하는 제도로, 시중은행과 대기업이 계약을 맺고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결제해 주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첫 시행되는 이 제도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한국수출보험공사의 보증 하에 외환은행과 '상생대출' 계약을 체결,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게 되며, 대출규모와 금리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현금결제 범위도 현행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크게 늘려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현대중공업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총 3조원 가량을 '상생대출'로 조성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21일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신년회에서 총 2350억원에 이르는 자금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3월 19일에는 200여 명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도급 단가 동결'을 결의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2000여 개 중소기업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으며, 품질개선 지도와 기술개발 지원 외에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교육과 문화 등 분야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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