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 교육센터 국제 연수기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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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 교육센터 국제 연수기관 '육성'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1.01.1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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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장상구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장

장상구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
2011년, 신묘년 토끼띠의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토끼띠는 묘(卯)의 넉넉한 양기를 받아 원만한 기풍과 자애로운 정을 지닌다고 알려져 왔다. 토끼는 조용하고 온순해 보이지만, 호랑이와 자라를 속이는 옛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체구가 크고 힘은 강하나 우둔한 동물들에게 저항하는 총명하고 날쌔며 의롭고, 구김살이 없는 현실파로 위기 극복을 잘하고 지혜로운 동물을 상징해 왔다.

“2009년, 2010년은 연구용 원자로 요르단 수출과 UAE원전 수출 등 우리의 원자력 기술과 안정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전 세계 핵안보 강화를 위해 아랍·동남아 국가 등 원자력 도입을 준비하는 국가들에 대한 기술지원은 물론 핵안보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확립해야 합니다. 또한 핵확산방지를 위한 평화적 기술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2011년은 우리나라가 원자력 선진 5개국 진입을 위해 KINAC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2011년 원자력 선진 5개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UAE 원전 수출의 성공적인 진행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 방사성폐기물 책임관리 체계 구축 등 다양한 현안에 직면해 있다. 한국형 표준원전(ORP1000)을 중심으로 원전 이용을 확대하고 사용후 핵연료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파이로 프로세싱(Pyroprocession)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방사성폐기물 책임관리체계가 구축될 계획이다.

또한 원자력의 안정성 제고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원자력 위상 강화 방침의 일환으로 핵 활동에 대한 효과적 탐지능력과 방재대책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역할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또한 원자력 국제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출산업화 추진을 위한 KINAC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때이다.

장상구 원장과의 대담을 통해 2011년 한국 원자력의 힘찬 도약을 위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방향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 2011년 KINAC의 가장 큰 이슈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이 2011년 KINAC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핵안보교육훈련센터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유일의 핵안보 국제연수기관으로 육성해 우리나라가 핵안보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기틀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훈련센터가 단순한 교육 기관으로서의 의미만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이해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할 것입니다. 교육기관을 이용할 해외 연수생들은 주로 신흥 원전 도입국 등에서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핵비확산에 대한 교육과 함께 우리나라 원자력통제체제에 대한 홍보 등을 병행한다면 추후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 등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0년은 센터의 터를 닦고 기초 마련해야 했는데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하는 정도만 진행됐습니다. 교육센터 건립이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에 견인차가 된다는 생각으로 센터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국민들에게 KINAC의 역할을 잘 모르고 있다. KINAC의 역할과 최근 성과는?

KINAC은 원자력 사회의 경찰 역할로 이해하면 됩니다. 안전조치, 물리적방호, 수출입통제 활동을 통해 원자력 산업 시설 등에서 원자력이 평화적으로 이용되도록 감시하고 이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 우리나라의 핵투명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사용을 위한 첫 번째 전제 조건이 바로 ‘평화적 이용’입니다. ‘평화적 이용’ 없이는 원자력 이용도 없습니다. KINAC은 바로 이와 같은 ‘평화적 이용’을 담보하는 기관입니다.

평화적 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하고 있는데 최근 핵비확산 관련 기술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차량을 이용한 ‘이동형 방사능테러 탐지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핵·방사능 테러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핵·방사성 물질이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인데 대도시 등지에서 차량이나 가방 등에 몰래 숨겨 이동할 경우 탐지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KINAC이 개발한 이동형 방사능테러 탐지 장비는 이동성과 은밀성, 신속한 정보 제공이 특징으로 모든 탐지 장비와 부대 장치가 차량 내부에 장착돼 있어 차량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출동 가능합니다. 이 장비를 이용해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예상되는 주요 건물, 국제 행사장 길목에서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 속에 핵·방사성물질이 탐재돼 있는지 여부를 검사할 수 있어 유사시 활용도가 아주 높습니다.

최근 북핵 문제, 연평도 사건 등을 통해 안보에 대한 인식이 국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앞으로 KINAC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