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전주기 이력관리체계’ 구축

방사성 폐기물 정보를 QR코드에 담아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모습.
방사성 폐기물 정보를 QR코드에 담아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모습.

방사성폐기물에도 QR코드를 부착해 관리하는 시대가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방사성폐기물 이력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QR코드를 이용한 ‘방사성폐기물 전주기 이력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 이력관리체계의 진보성 및 독창성을 인정받기 위해 지난달 특허 출원도 완료한 원자력연구원은 발생부터 처분장 이송까지 방사성폐기물의 전주기 이력을 QR코드로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구축한 ‘방사성폐기물 전주기 이력관리체계’는 발생시설 단위로 관리했던 기존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이력정보를 과제 단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과제별로 수집되는 폐기물 정보(과제책임자, 사용 방사성 핵종, 폐기물 종류 등)를 QR코드에 담아 폐기물 발생 시점부터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폐기물의 정확한 전주기 이력관리는 물론, 과제 단위 관리를 통해 담당자 책임을 강화하고 발생량도 저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새롭게 도입한 전주기 이력관리체계에 따라 방사성폐기물 관리절차는 ▲사전심의 ▲ 소포장 관리 ▲ 사전검사 ▲ 처리/처분의 단계로 명확하게 나뉜다.

사전심의부문은 연구자가 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려 할 경우, 과제 계획 단계에서부터 발생할 방사성폐기물의 양을 연구활동에 기반해 예측하고 관리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 수립한 과제계획서는 연구원 내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통해 그 적정성을 평가받는다.

소포장 관리부문은 과제가 승인되면 과제별로 예측한 폐기물 발생량에 근거해 QR코드를 부착한 소포장 용기를 지급받으며, 용기에 봉입하는 순간부터 이력 관리를 시작한다. 각 용기별 발생원 추적이 가능해 무분별한 방사성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한다.

사전검사부문은 방사성폐기물 관리부서와 방사선안전 관리부서에서는 수집된 방사성폐기물의 포장과 분류상태를 검사하고, 발생이력 및 오염도를 확인해 방사성폐기물 혹은 자체처분대상 폐기물로 구분한다. 사전에 자체처분이 가능한 폐기물을 정확히 분류할 수 있어 폐기물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처리/처분부문은 마지막으로 재포장, 제염처리를 통해 폐기물을 더욱 줄이고, 경주 처분장 인수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핵종 분석 등을 수행한다. 처리, 분석 이력, 처분장 인도 결과까지 폐기물에 대한 모든 데이터는 정보관리시스템으로 끝까지 관리한다.

연구원은 전주기 이력관리체계 구축 후 올해 상반기, 작년 동기간 발생량 대비 약 20% 이상 방사성폐기물 감소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했다. 앞으로도 QR코드와 정보관리시스템을 이용한 정확한 이력 관리로 폐기물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이번 방사성폐기물 전주기 이력관리체계 구축으로 방사성 폐기물 안전관리의 혁신을 이루게 되었다”며, “방사성폐기물 저감은 물론 연구원의 안전관리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뢰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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