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재활용 고철 취급자로부터 방사능 고철 140건 검출
인천 현대제철 전체 53%인 74건 검출 사업자 중 ‘최다’

양정숙 의원  사진 = 원자력신문 DB
양정숙 의원 사진 = 원자력신문 DB

국내 재활용 고철 취급자로부터 검출된 방사능 고철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방사능 고철에 대한 신속한 처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재활용 고철 취급자로부터 검출된 방사능 고철 140건 중 61%인 85건이 국내에서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42건, ▲2018년 31건, ▲2019년 28건, ▲2020년 17건, ▲2021년 22건으로, 2021년 경우 8개월 동안 검출된 고철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연말 기준으로 하면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검출된 방사능 고철에 대한 조치 기간은 평균 288일로, 미국에서 유입된 고철의 경우 1,521일 만에 처리됐지만, 그마저도 국외 반송이 아닌 KINS에 임시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까지 처분되지 않은 고철이 28건으로, 이중 2018년 4월에 검출된 고철은 10월 기준으로 1,283일째 처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반송 조치일은 ▲10일 이하 4일, ▲11~30일 이하 16건, ▲31~60일 이하 14건, ▲61~90일 이하 6건, ▲91~200일 이하 20건, ▲201일 이상 반송된 조치는 52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방사능 고철이 유입된 국가별 현황을 보면, ▲국내가 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러시아 27건, ▲일본 15건, ▲미국 12건, ▲뉴질랜드 1건 순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검출된 장소별로는 같은 기간 동안, 총 140건 중 현대제철(인천)이 전체 53%인 7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동국제강(포항) 15건, ▲동국제강(인천) 13건, ▲한국철강(창원) 12건, ▲대한철강(부산) 10건, ▲포스코(포항) 5건 순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재활용 고철업계에서 검출되는 고철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고철 대부분이 국내에서 유입되고 있다”며, “방사능 고철에 대한 처리 기간이 많게는 1,521일 이상 걸리고, 지금까지 처리되지 않은 고철이 1,283일이나 경과하면서 국민을 비롯한 종사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재활용 고철업계가 방사능 고철이 검출되더라도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업체 내 임시보관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원안위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고철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국내 재활용 고철업계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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