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률 98.2% 포화 임박
한울 저장률 86.9%, 고리 83.8%, 한빛원전 74.2%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고.   사진 = 원자력신문 DB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고. 사진 = 원자력신문 DB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배출된 사용후핵연료 저장률이 포화 상태에 달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매우 시급하다.

특히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저장률이 98.2%로 포화 직전 상태에 달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7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성원전의 경우 저장용량은 48만 9952다발, 현재 저장량은 98.2%인 48만 996다발로 오는 2022년 3월이면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울진 한울원전과 기장 고리원전, 영광 한빛원전도 8년 후에 곧 포화 상태가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울원전의 경우 저장용량은 7066다발, 현재 저장량은 86.9%인 6141다발로 오는 2030년이 되면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리원전은 1호기가 100% 저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총 저장용량 8038다발, 현재 저장량은 83.8%인 6737다발로 오는 2031년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의 경우에도 오는 2029년이면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저장용량 9017다발, 현재 저장량은 74.2%인 6691다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현재 정부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가 진행 중이고, 정부 정책 수립에 따라 후속 조치를 수립한다고 한지가 하세월이다”며, “수년째 논의만 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대책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정숙 의원은 “국내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임박해 있으며, 저장시설 부지가 확보되더라도 저장 및 처분시설을 건설하는데 십수년 이상 소요된다”며, “탈원전 이후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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