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의 늪’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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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의 늪’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 신동희 기자
  • 승인 2021.11.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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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어 3분기 영업손실 1조 1,298억원 발생
전기판매수익 판매량 증가 불구 판매단가는 하락
연료비 · 전력구입비 4조 7,266억원 증가 ‘주요인’
원자력계 "정부 탈원전 정책이 한전 적자 키워"
일반 건물에 설치돼 전기요금을 산정할 수 있는 전력량계.   사진 = 신동희 기자
일반 건물에 설치돼 전기요금을 산정할 수 있는 전력량계. 사진 = 신동희 기자

한국전력이 2분기에 이어 3분기 영업 손실이 발생해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은 3분기(누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조 2,824억원 감소한 △1조 1,298억 원을 시현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에서도 7648억원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3898억원 대비 1조 1546억원이 줄어들면서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는 반짝 연속 흑자로 돌아서지만 올 2분기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 3분기에서도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1조 1,794억원이 증가한 반면,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5조 4,618억원이 증가했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년동기 대비 주요 증감 요인을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부문에서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4.6% 증가한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3원/kWh)으로 전기판매수익은 1.9%(8,082억원) 증가에 그친 것이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연료비·전력구입비부문에서 자회사 연료비는 1조 8,965억원 증가하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조 8,301억원 증가하였는데, 이는 국제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LNG 발전량이 증가하고, RPS 의무이행 비율이 7%에서 9%로 상향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타 영업비용부문에서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7,352억원 증가해 3분기 누ㄱ)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한전은 분석했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연료가격 상승영향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단위당 전력공급비용을 3% 이내로 억제하는 등 고강도 경영효율화 노력을 기울이 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송배전망을 구축하고 계통운영을 최적화하며, 전력분야 R&D 혁신을 통해 탄소포집저장기술(CCUS) 등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하여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한전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 신재생사업 확대, 에너지신사업 모델 개발, AI 및 전력빅데이터 기반 전력산업 밸류체인과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 등 신규수익 창출 및 이익개선 노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 가능 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전의 적자

하지만 원자력산업계 전문가들은 "한전의 주요 적자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연료비가 저렴한 원자력을 가동하지 않은 것이 한전 적자를 키웠다"며 "연료비가 훨씬 저렴한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지 않고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연료비 구입비용이 비싼 LNG 구입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