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 건설 재개 국민 뜻에 맡기는 방안 검토해야”
조기양 사실과 네트워 대표 “선거 전략 불과 진실성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신한울 3·4호기 재개는 국민의 뜻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혀, 문재인 정부의 탈(脫) 원전 정책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7일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 이야기’ 강연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기간 동안 7000억 원이 들었다는데 매몰비용 7000억원을 감수하면서 추가로 지을지 말지는 문재인 정부에서 판단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공론화를 거쳐 중단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번 공사 중단을 거쳐 결정하면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벽창호 아니냐”고 말하고 “국민 뜻이 중요하고 그때와 현재의 경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미 유럽에선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이 석탄 화력연료의 효율성을 넘어 섰고, 앞으로 10년 이내 원전도 넘어 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고 “원자력발전은 싸다고 생각하지만 엄청나게 위험하다”며 원전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는 않았다.

특히 이 후보는 “위험하고 실질적으로 저렴하지 않은 원전은 이미 있는 것은 잘 쓰고, 이미 짓고 있는 것은 잘 짓고, 원전 운영 기간이 다 되면 서서히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된다”고 말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신규 원전은 추가로 건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전 재개와 관련해 “정치인의 정치적 의견 지향이란 것도 국민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그때 당시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했지만 신한울 3·4  재개 반론이 매우 높은 상태여서 국민의 의견이 우선될 사안”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조기양 사실과 네트웍 대표는 이 같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국민이나 누가 봐도 당연한 이야기”라고 지적하면서 “여당과 이재명 후보 진영에는 탈원전을 주장하는 국회의원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표를 얻기 위한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 신한울 3·4호기 재개 관련 이 후보의 진실성을 믿을 수 없다”고 쏟아 부쳤다.

조기양 사실과 네트웍 대표는 “국민 60% 이상 원전이 필요하다는 조사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아직까지도 원자력 중흥과 발전에 관한 선거 공약이나 공식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고 지적하고 “이재명 후보가 원자력 중흥 및 진흥과 관련한 ‘원전중흥’ 선거공약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원자력계가 진실성을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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