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 자산 2조원 조합 대외신인도 확실히 다질 터”
"신뢰할 수 있는 공약, 지킬 수 있는 공약만 제시해
처음이자 마지막 선거 출마로 조합원 심판 받을 터"

강기철 전기공사공제조합 14대 이사장 후보.    사진  =  이석우 기자
강기철 전기공사공제조합 14대 이사장 후보. 사진 = 이석우 기자

전기공사업계의 유일한 금융기관인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4대 이사장 선거가 오는 2월 23일 서울 논현동 조합 회관에서 개최되는 제40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진다.

이번 이사장 선거는 조합원이 총회 개최일 7일 전인 2월16일부터 2월22일까지 의결권 전자위임 방식으로 이사장 후보자에게 직접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전기공사공제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구랍 12월 9일 서울 논현동 소재 조합회관에서 제5회 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 제14대 이사장 후보 출사표를 던지 후보를 대상으로 기호 추첨을 실시했다.

이날 기호 추첨 결과, 강기철 후보(대일전기 대표)가 기호 1번, 박길호 후보(이엑스쏠라 대표)는 기호 2번, 백남길후보(서전사 대표)가 기호 3번을 각각 뽑았다.

본지는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4대 이사장 선거 후보를 차례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다.

기호 1번 강기철 후보를 만나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선거 출마 동기, 선거공약, 조합 운영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기호 1번 강기철 후보(58년 생)는 대일전기(주) 대표이사로서 공제조합 창원지점 소속이다. 전기공사공제조합 감사를 지냈으며, 한국전기공사협회 경남도회 제15대 회장, 경남도장학회 이사장, 한국전기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 명예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Q1. 1만 5천여 조합원과 자산 2조원에 달하는 전기공사업계의 유일한 금융기관인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4대 이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각오와 동기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학교를 졸업하고 20대 후반에 전기공사업에 입문해, 1985년에 대일전기를 창업한 후, 지난 36년 동안 전기공사업 한 우물만 영위해왔습니다. 이제, 오늘날의 제가 있게 해준 저의 삶의 터전인 우리 전기공사업계를 위해 마지막 열정을 바치겠다는 결심으로 여러분의 앞에 나섰습니다.
저는 전국적인 조직도 인맥도 연고도 없습니다. 오직 조합원을 위해 온 몸을 던져 일해 보겠다는 확고한 신념과 진심하나 뿐입니다. 또한 조합 이사장 직이라는 자리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이나 명예욕도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전기공사협회 경남도회장, 전기공사공제조합 감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저의 열정은 누구보다도 강하고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간 내가 쌓아온 사회봉사의 종착지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다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진정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일해 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2. 현재 전기공사업계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해 건설업계의 분리발주 폐지 주장 등 내외적으로 도전과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공사공제조합은 자산 2조원을 지키고 1만5천여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선거 공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기구입니다. 훌륭하신 선배님들의 노력으로
설립된 지 벌써 38년간 안정적으로 잘 운영 돼 왔습니다. 우리가 건물도 오래되면 리모델링을 하지 않습니까. 이제 조합도 리모델링 수준을 넘어서 한번쯤 대수선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첫 번째로 조합원사의 산업재해 발생시 조합이 앞장서서 해결 하도록 하겠습니다.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조합원은 아주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이때 조합공제에 가입한 경우 조합에서는 즉시 보험사와 같이 현장에 투입돼 사고 해결에 앞장서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이제 곧 중대재해 처벌법이 시행되면 조합원들이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처지에 놓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조합원에게 힘이 될 수 있게 법률적인 문제, 손해배상, 노무 문제를 원스톱 서비스로 통 털어 조합이 도와 드릴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200좌의 기본좌수 출자 조합원에 대하여는 연대 보증인 없이 소액 보증이 가능 하도록 하고, 신용거래 보증한도를 맞춤형으로 적용해 연대보증제도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영업방식을 대폭 개선 할 생각입니다. 전국 모든 일상업무는 콜센터에서 처리하고 콜센터에서 안되는 부분은 119나 자동차보험처럼 긴급출동팀이 출동해서 조합원사를 방문해 해결토록 할 것입니다. 직접 옛날처럼 책상에 앉아 기다리는 수동적인 영업에서 벗어나 직접 발로 뛰는 서비스를 실천 하겠습니다. 
그 외에 역동적인 자금운영과 공제사업 확충으로 수익은 더 올리고, 비용예산은 대폭 줄여서 조합원의 출자 지분액을 획기적으로 올리도록 하겠으며, 대출 이자율인하, 특별 융자 등을 실시 하겠습니다.
그리고, 매년 또는 격년마다 실시되는 선거로 업계가 분열되고 화합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합과 협회가 업계의 발전을 위해 OneTeam을 이루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Q3.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에게 ‘왜 강기철을 뽑아야 하는가’라는 말을 듣기 위한 강 후보자의 조합 경영방침 및 청사진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 전기공사공제조합은 조합원을 위한 금융보증기구입니다. 약 2조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전기공사공제조합법’이라는 제도의 틀 아래서 우리나라 전기산업뿐 아니라 건설 분야까지도 신용있는 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공사공제조합의 위상제고를 위한 첫 번째 과제는 대외 신인도 제고가 최우선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번 선거에서는 대단히 인기 영합적인 공약들이 분분해 조합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줄까봐 대단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애써 조성된 조합의 기금을 무조건 나누고 베풀고 깎아야 한다는 주장은 조합의 백년대계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조합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정직하고 반듯하게 조합 자산을 잘 관리하고 대외 신인도를 높여 권위 있는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일반 금융기관에 못지않는 높은 신용평가를 받아내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조합원사의 편익을 위해 앞서 말씀 드린대로, 인터넷이나 온라인으로 해결되지 않는 업무는 직접 조합원사를 찾아가 해결해 드리는 업무 방식을 채택하고, 조합자산을 늘여 지분액 상승을 통해 복지를 증진시켜 드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4. 제14대 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되면 임기 동안 반드시 실천하고 싶은 역점 사업 및 청사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우리 전기공사업계에는 우리 전기공사공제조합과 한국전기공사협회라는 두 단체가 있습니다. 이 두 단체의 장을 뽑는 선거가 격년이 지나면 매년 닥치게 됩니다. 선거를 하다 보니 우리 업계가 힘을 하나로 뭉쳐도 목표를 이룰 수 없을텐데, 선거 때문에 서로 분열과 대립의 편 가르기 현상이 생깁니다.
저는 임기동안 제도적인 개선이나, 아니면 현실적인 타협을 통해서라도, 업계의 대립과 분열을 초래하는 이 같은 선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 하여 이를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선거 후보자로서 유권자인 조합원사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저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성실하게 사업에 임해 왔기에 누구보다도 현장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협회경남도 회장, 공제조합감사등을 지내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와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직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일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짐해 봅니다.
특히, 막상 선거에 출마하고 보니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남발되고 봉사하겠다는 마음보다 자리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경우를 보게 되어 많은 감회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조합원의 심판에 따를 뿐 두 번 다시 우리 업계의 이런저런 선거에 기웃 거리며 저의 이름을 팔지 않을 생각입니다.
절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조합 재산을 잘 지키면서 어려울 때 조합원의 힘이되고 조합원의 출자 지분액을 올리고 전 직원이 함께 발로 뛰어 봉사하는 신바람 나는 조합을 만들겠습니다.
1만5천여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자산 2조원을 지키는 저에게 조합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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