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일본·프랑스·러시아 등 세계 로봇 전문가 참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일, 21일 양일간 '제2회 원자력비상대응 로봇 국제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 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일, 21일 양일간 '제2회 원자력비상대응 로봇 국제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 원자력연구원

원자력발전소와 핵연료 처분장 등 고 방사선 구역 사고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고 수습을 할 수 있는 ‘원전 로봇 국제 워크숍’이 개최돼 주목을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과 한국원자력협력재단(KONICOF)은 20일과 21일 양일간 ‘제2회 원자력사고 대응 로봇기술 국제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무인 비상대응 로봇뿐만 아니라 원전해체 로봇, 폐기물 처리 로봇 분야의 7개국 국제전문가들이 참가홰 원전 로봇에 대한 연구 활동과 정보를 교류했다.

제 1회에는 원자력 사고 발생 시 각국 로봇을 이용한 국제 공동대응 방안 논의 차원을 넘어 제 2회 워크숍에서는 원자력 로봇 기반 비상대응기관 및 연구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갖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영국 국가원자력로봇센터장 러스탐 스톨킨(Rustam Stolkin) 교수,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 응용연구센터장인 레오넬 라고스(Leonel Lagos) 교수를 비롯해 독일, 일본, 프랑스, 러시아 그리고 우리나라 로봇 전문가들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워크숍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자리에서 각 국가별 원자력 로봇 개발 및 적용 현황을 발표하고, 고방사선 환경 속에서 로봇을 활용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방안 등을 현장감 있게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을 주관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5년부터 방재용 로봇 개발과 로봇 방재 시스템 구축에 꾸준히 힘 써왔으며, 추후에도 공동 대응 협력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대표인 원자력연구원 로봇응용연구실은 자체 개발한 △ 실내 모니터링 로봇 ‘티램(TRAM)’ △ 실외 모니터링 로봇 ‘래피드(RAPID)’△ 사고대응 로봇 ‘암스트롱(ARMSTRONG)’등을 소개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20년에 해당 로봇들로 원자력 사고에 대응하는 자체 무인 방재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바 있다.

류동석 로봇응용연구실장은 “로봇 기반 원자력 사고 국제공동대응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이번 워크숍처럼 꾸준히 각국의 로봇 역량을 모은다면 유사시 장비를 공동 활용하고 연구?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시설에는 고방사선 구역 외에도 물속이나 건물 위처럼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 원자력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극한환경을 견디는 원자력 로봇 연구개발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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