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반 골프임·위원 동반 … 식중독·코로나 확진 책임져야
전기공사업계 이미지 · 권위 실추 1만8천여 회원사에 사과해야
“공제조합 선거 앞둔 예민한 시기 굳이 단체골프 왜 해야 하나”

한국전기공사협회 등촌동 본부 정문에 '정도경영'이란 문구가 새겨진 머릿돌.   사진 = 이석우 기자
한국전기공사협회 등촌동 본부 정문에 '정도경영'이란 문구가 새겨진 머릿돌. 사진 = 이석우 기자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단체 골프 임원 워크숍 행사에서 식중독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한국전기공사협회 류00 중앙회장과 백00서울남부회장 등 협회 임원진에 대한 비난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관련 기사 본지 2월 16일자>

코로나 방역기간 중 서울남부회 임·위원 단체 골프를 중지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 류00 중앙회장과 백00 서울남부회장이 협회 임·위원들과 함께 어등산 CC에서 골프 라운딩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들려 회원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전기공사업계 일각에서는 류00 중앙회장과 백00 서울남부회장이 전기공사업계의 이미지 실추와 대외 권위 손상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회원사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남부회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광주 어등산 CC에서 라운딩을 마치고 상경하는 길에 소고기 식당 점심식사 중 노로바이러스 식중독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회 A 회원은 “이번 행사는 남부회 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 및 회원 현안 사항 협의를 통해 관내 임·위원 간 의견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였다”고 말하고 “하지만 참가 대상자 대부분은 이번 행사를 기획하는 초기부터 많은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밝혀, 행사 초기부터 회원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회원은 특히 “코로나로 엄중한 사회적 분위기와 추운 겨울에 단체로 버스로 이동하는 먼 곳에서 골프를 하는 것이 맞느냐? 일반 회원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겠냐?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느냐? 공제조합 이사장 선거로 예민한데 이시기에 왜 하려 하느냐? 등 비판이 많았지만 남부회장 권한으로 밀어 붙였다”고 밝혀, 백00 남부회장이 독단적 밀어붙이기식으로 단체 골프 행사를 주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행사 이틀간 무리하게 진행된 남부회 임·위원 행사는 본인을 포함한 많은 회원이 코로나 19에 감염되고, 노로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식중독에 걸려 극심한 두통, 발열, 구토, 설사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며 “본인도 본업을 뒤로 하고 검사와 격리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고통스러운 심정을 밝혔다.

전기공사업계의 또 다른 B 회원 역시 “전 국민이 코로나로 심각한 고통과 대외 활동 축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 임원들이 단체 골프를 즐겼다는 것은 정부 방역수칙을 지켜온 국민들이 전기공사업계를 어떻게 볼 것이냐”며 분노했다.

B 회원은 “특히 1만8천여 회원사 대표인 류00 협회장은 중앙회장으로서 서울남부회 단체골프를 당장 중지시켜야 함에도 본인이 남부회 임원들과 함께 골프임원 행사에 참가한 것은 한국전기공사협회는 물론 전기공사업계의 대외적 이미지와 권위를 실추 시키는데 앞장섰다”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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