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가격 · 전력구입비 급등 영업이익이 8조 3,525억 감소
한전 · 발전자회사 포함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 가동
해외사업 재편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 경영효율화 단행

한전 본사 사옥 전경.   사진 = 한전
한전 본사 사옥 전경. 사진 = 한전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이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급증으로 올 1분기 8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를 입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조 3,525억원 감소한 7조 7,869억원을 시현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전은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1조 3,729억원이 증가한 반면,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9조 7,254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살펴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1→78.4%) 등으로 판매량이 4.5% 증가해 전기판매수익이 1조 848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연료비·전력구입비 부문에서 자회사 연료비는 3조 6,824억 원 증가하였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 5,838억원 증가하였는데, 이는 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RPS 의무이행비율이 상향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기타 영업비용 부문에서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592억원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물론 전력그룹사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 위원회‘를 모든 전력그룹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 구성하고 고강도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하고 매각 추진하고, 더 나아가 보유 부동산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제로베이스에서 매각대상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 원칙 정립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 및 구조조정 추진하고, 전력공급 및 안전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의 시기 조정 및 강도 높은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등 발전자회사는 연료비를 포함한 전력 생산원가 절감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전은 이와 함께 경영전반에 걸친 효율 향상을 위한 과감한 혁신을 단행하고, 그 성과가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영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연료비 등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한전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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