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전기기업 CO2 국제감축과 탄소국경세 대응책 논의 
강감찬 산업부무역안보정책관, 구자균 전기진흥회장 등 참석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17일 글로벌 CO2 국제 감축과 탄소중립에 발맞춰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 주재’ 간담회를 개초했다.   사진 = 베트남 하노이 김경섭 기자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17일 글로벌 CO2 국제 감축과 탄소중립에 발맞춰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 주재’ 간담회를 개초했다. 사진 = 베트남 하노이 김경섭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글로벌 CO2 국제 감축과 탄소중립에 발맞춰 국내 전기 관련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해외수출 촉진 대응방안에 대한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 주재 간담회’가 열려, 커다란 이목을 집중 받았다.

17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한전, 코엑스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관한 ‘Electric Energy Show 2023' 행사 일환으로 열린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 주재 간담회’에는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 구자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LS ELECTRIC 대표), 백종현 한전 동반성장실장, 이동기 COEX 사장, 이정기 한국전기연구원 본부장, 장광식 한국에너지공단 팀장등이 참석했다.

또한 문희봉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우범 LS ELECTRIC 상무이사, 양국보 ㈜비츠로이엠 상무이사, 김호량 KOC전기(주) 대표이사, 정재훈 ㈜운영 해외사업이사, 민문기 주베트남대사관 상무관, 김희원 산업부 투자정책과 사무관, 김성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국내 전기관련 기업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대정부 건의와 해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지난달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하였고, 이 중 국외 감축 목표를 400만톤 증가한 3750만톤으로 설정한 바 있다”고 말하고 “이는 전체 감축량인 2.9억톤의 약 12.8%로 전환(42.5%) 부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며, 수송 부문(3710만톤)에 버금가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모두 발언했다.

강 무역안보정책관은 “국외 감축은 파리협정 체제로 이행되는 과도기적 상황과 양자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목표 달성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고 국내 기업들의 탄소중립 경영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특히 강 정책관은 “이 자리에서 전기관련 기업들이 건의한 탄소중립 경영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귀 담아 들어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대 정부 건의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왼쪽부터 세번째)이 참석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있다,사진 = 베트남 하노이 김경섭 기자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왼쪽부터 세번째)이 참석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있다,사진 = 베트남 하노이 김경섭 기자

양국보 비츠로이엠 해외영업본부장은 “해외 온실 가스 감축과 탄소배출권은 피할 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전력기기 분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기업들이 원자력을 비롯해 신재생, 태양광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특히 중소 중견 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영업 정보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산업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재훈 ㈜운영 해외사업이사는 “온실가스 감축 관련 중소기업들이 대응하기에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고 “산업부를 중심으로 한전, 코엑스 등 정부기관이나 공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호량 KOC전기 대표이사는 “베트남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 현지 바이어와 기업들로부터 해외 진출이나 현지 공장을 같이 짓자는 현지 요청이 오지만, 국내 중소, 중견기업들은 해외 현지 조사 시 현지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서 전문기관을 설립해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문희봉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전기 관련 기업 특히 중전기 분야의 국내 기업들은 심각한 인력난으로 앞으로 10년 이내에 사람이 없어 도산 우려가 있다”며 “중전기기 기업들이 원활하게 해외 인력을 쓸 수 있도록 정부 지원 대책을 확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자균 협회 회장은 “우리 전기 산업계는 혁신의 마인드가 부족하다. 단품으로만 접근에서 벗어나 솔루션 시스템으로 접근해서 부가가치도 높이고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 회장은 특히 “앞으로 탄소 국경세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서, 국내 기업들이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탄소 국경세를 대비하지 못하면 선진국에도 치이고 중국 기업들에게도 밀려난다”고 말하고 “국내 전기 관련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가 패키지 전략적 산업과 탄소국경세 대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CEO는 “글로벌 이산화탄소 국제감축 기조에 맞춰 전기산업의 2050 탄소 중립 이행을 위한 국산 전력기자재의 SF6 제품의 친환경 개발과 함께 한전 등 친환경제품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국내 전기산업계의 탄소중립 및 탄소국경세 대응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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