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기공업계 선진국 반열 올린 ‘일등공신’”
  장직상·장병찬 회장 등 3대에 이은 ‘전기계 명문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제10·11·12대회장 연이어 재임 
  국산 전력기자재 신기술개발과 해외수출 확대 ‘주역’
  故 장병찬 이천전기 회장 이어 금탑산업훈장 수상해

장세창 (주)파워맥스 회장
장세창 (주)파워맥스 회장
장세창 회장이 수여받은금탑산업훈장
장세창 회장이 수여받은금탑산업훈장

‘㈜파워맥스 장세창 회장’

우리나라 전기공업계에서 ㈜파워맥스 장세창 회장 이름 석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1945년 일제 해방 후 우리나라 최초로 중전기기 효시(嚆矢)인 ‘이천전기공업(주)’를 설립한 고 장병찬 회장의 자제로서 1969년 동 회사의 평사원으로 공채 입사한 후 지난 54년 동안 전문 경영인으로서 국내외 전기공업계로부터 그 명성이 대단하다.

장세창 회장은 조부 장직상 사장과 장병찬 사장 3대에 걸쳐 우리나라 전기산업 발전에 기여한 전기공업계의 명문가로 평판이 나 있다.

대한민국 초대 외무부 장관이자 제3대 국무총리를 지낸 장택상 둘째형인 조부 장직상 사장은 해방 직후인 1945년부터 1949년까지 한국전력 전신인 남선전기 사장을 지냈고, 부친인 장병찬 회장은 조선도시바전업을 인수해 우리나라 중전기기 효시인 이천전기공업(주)를 설립, 대한민국 중전기기 산업발전에 한 획을 그은 장본인이다.

특히 부친 장병찬 회장은 동경제국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동기·펌프 전문 공장이던 대동공업을 경영하다 종합 중전기기업체인 이천전기공업 설립했다. 장병찬 회장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국산화 일념으로 중전기기 개발에 나서서, 우리나라 ‘전기공업계의 별’로 상징되고 있는 인물이다. 

장세창 회장은 기자의 부친 장병찬 회장이 어떤 분이신가 질문에 대해 “가친이신 장병찬 회장님은 오직 우리나라의 전기공업계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받치신 어른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60년대부터 80년대 시절 심한 가뭄과 홍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자신이 보유한 모터 펌프와 양수기 설계도를 무상으로 기술 이전해 주셨다”고 회고했다. 

장병찬 회장은 1960년 대한전기공업회 회장, 1962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1965년 대한전기협회 창립 수석부회장, 1969년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 창립 수석부회장, 1971년 한국규격협회(현 한국표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전기산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1971년), 대통령 표창(3회), 업계 최초 금탑산업훈장(1985년)을 수상했다.

특히 장병찬 회장은 1986년 와병 중에도 정부의 부름을 받고 한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한일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연설 중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대한민국 전기공업계 별’이란 칭호와 함께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고인의 추도 1주기에 칠곡 묘소에 공적비를 건립했다.

1985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부친 장병찬 회장에 이어 지난 2022년 2월 1일 ‘제57회 전기의 날’에서 아들인 장세창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해, 전기계로서는 최초로 가문 2대에 걸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의 신기록을 세웠다.

본지는 장세창 파워맥스 회장을 만나 해방 이후 우리나라 중전기기 산업계가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 활짝 꽃을 피웠는지, 그리고 탄소중립 시대의 전통산업인 중전기기업계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 방향에 대해 조언을 들어봤다.

장세창 회장은 일제 해방과 6.25 전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전기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선친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경기중고등학교(1965년)과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1969년)한 후, 곧바로 이천전기공업(주)에 입사, 국내 중전기기 업계에 첫 발을 들여놨다.

이후 부친 장병찬 회장 엄격한 지도 아래에서 생산 현장에서부터 영업, 관리, 기술개발 부서 등에서 일반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고된 경영 수업을 쌓은 장 회장은 마침내 1986년 입사 17년 만에 이천전기공업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이천전기 최고 CEO 자리에 오른 장 회장은 국내 전기산업계의 독자 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위해 당시 이천전기의 재무구조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불구하고 TOSHIBA, MITSUBISHI중공업, KUBOTA, ABB 등 유수의 외국 선진국과 적극적인 기술제휴와 자본투자를 단행했다.

이 결과 국내 최초로 고속 고압 전동기 독자개발하고, 더 나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대용량발전설비인 대전류IPB(Isolated phase bus duct 상분리 모선) 등을 개발하는 등, 46개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로 중전기기 국산화로 5억불 수출 및 2억 6천만불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산 중전기기를 역 수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장 회장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전기산업계가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해 적자 출혈경영에 예측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국가 기간산업인 전기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변압기업체인 한기중전과 발전기 제조업체인 다남전원을 합병한  ㈜파워맥스를 2000년 3월 창업해 본격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1년 부설기술 연구소를 설립한 장 회장은 지속적인 신기술 연구개발에 전념해 세계 일류기업과 동등한 신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고효율변압기, 태양광 및 풍력용 변압기, ESS 등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제품개발에 적극 앞장서 모범 경영인으로 평판이 자자하다.

장세창 회장은 완벽한 품질관리와 철저한 생산관리, 고객만족 실현이라는 파워맥스 경영모토를 실현으로 2012년 500만불 수출탑과 1000만불 수출탑을 달성하는 우량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면, 금년 2023년에는 수출 5000만불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세창 회장은 파워맥스 한 기업 회장직을 떠나 지난 54년 동안 살신성인 자세로 ‘대한민국 전기산업 발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을 애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기인들은 한 목소리 말한다.

장 회장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제11대, 제12대, 제13대 회장이란 중책을 맡으면서 본인의 회사보다도 국내 전기산업계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전기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해외수출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는 점이다.

장 회장은 특히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미국, 유럽, 일본, 프랑스 등 선진 국가의 전기관련 단체 및 유관기관의 40여개의 MOU 체결해 신기술 정보 습득은 물론 우리나라 전기산업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이와 관련 한국전기산업진흥회 10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아시아제조업단체연합회 의장국으로 성공적으로 행사를 이끌고, 전 세계 40개국의 전기 관련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 국산 전력기자재의 해외 수출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전력 · 전기업계의 동반성장발전을 위해 2012년 ‘전기관련단체협의회’를 구성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장 회장은 9년 동안 전기진흥회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국산 전력기자재 수출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과 힘을 쏟는데 구슬땀을 흘리는데 아끼지 않았다고 진흥회 임직원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2015년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2018년 ‘한국전기설비시험원’을  설립한 바 있다.

전기진흥회는 장 회장 재임 중에 이집트, 일본, 이란, 독일, 사우디, 멕시코, 브라질, 미국, 중남미, 우크라니아 등 세계 각국의 해외 유망 전시회와 수출촉진단을 매년 4~5회씩 파견해, 국산 전력기자재의 해외수출 촉진 및 판로 확보에 적극 기여했다.

또한 국내에서 매년 ‘한국전기산업대전 및 발전산업전’ 개최를 통해 해외 유수의 바이어를 직접 국내로 초청해 일대일 수출 상담회를 통한 전기산업의 수출산업화를 견인한 주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9년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업계 최초로 전기전문 전시회를 개최하여 ‘K-Electric’을 세계에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 회장은 “전기진흥회 제10대, 11대, 1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비좁은 국산 전력기자재의 해외수출과 판로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과 힘을 쏟았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따른 비용과 시간, 전문인력 부족을 해결해 주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이를 위해 장 회장은 전기업종의 해외동반진출협의회 운영을 통한 업계수요를 반영한 해외동반진출 모델 개발과 대기업 및 공기업(한전, 발전6개사)과 중소기업간 동반진출로 중소 전력기자재업계의 해외 수촐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난 54년 동안 전기계에 몸담으면서 기억 남는 일과 보람이 남는 일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히면서 전기계가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정부 조직에 ‘전기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기계는 2006년 정부 조직 개편시 전기산업 담당 부서가 사라짐에 따라 중전기기 산업계의 공동 현안을 해소하기 위한 구심점이 없어지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이같은 수모를 겪자 장 회장은 2013년 1월 홍석우 장관을 직접 면담해 문제 제기해 산업부문의 기능을 강화한 조직개편 계기로 ‘전자전기과’를 부활시킨 장본이이다.

장 회장은 “앞으로 전기산업을 선도자형 산업으로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집행기능을 갖춘 정부 조직 내 전담부서 설치 필요성을 관계 부처에 강력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전기계 100년대계를 위한 미래 발전 방향과 전망에 대해서도 후배 전기인들에게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장 회장은 “앞으로 국내 중전기기업계들은 탄소중립과 파리기후협약으로 친환경 전력기자재 제품 개발과 신기술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정부 역시 제조기업들에 대한 정부지원책이 선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장 회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발맞춰 전통산업인 중전기기업계도 AI, IoT,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과 접목한 새로운 사업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미있는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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