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 2일 세종로사거리서 캠페인
이달 중 옥외광고 조명 낭비 실태 조사 실시

전국 254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 2일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에너지절약을 촉구하는 캠페인(사진)을 벌렸다.

2009년 2월 24일 1배럴당 40.13달러하던 국제유가 가격이 지난달 24일 110.77달러(두바이유 기준 가격)까지 치솟으며, 그야말로 세계는 에너지 수급 비상사태 모드로 술렁이고 있다.

최근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초과한 상태가 5일 이상 지속되면서 정부도 에너지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시키고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이 절실한 상황에서 에너지시민연대는 ‘고유가에 병드는 경제, 절약이 최선!’이라는 주제로 거리 캠페인을 벌여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알리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 자가용 승용차 운행 자제, 불필요한 조명 소등 등 에너지절약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달 27일 에너지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옥외 야간조명 제한, 공공부문 차량 5부제 운행 강화, 조명 간판 LED 교체 지원 등 후속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면서 “이에 정부는 민간부문의 에너지절약을 권고하고 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전체 발전연료의 1.2%에 불과하던 석유 비중이 전력피크가 발생한 12월에는 세배가 넘는 3.76%까지 늘어났다”며 “플러그를 뽑는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고유가 파도를 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시민연대는 전기에너지 절약운동의 일환으로 이달 중으로 옥외 광고 조명 낭비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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