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폭발, 안전 지나친 염려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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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폭발, 안전 지나친 염려 금물"
  • 이석우 기자
  • 승인 2011.03.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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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방사선종양학과장

방사선의학 연구병원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방사선종양학과장(연구센터장ㆍ사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로 방사능 피폭 안전에 대한 지나친 염려는 금물이라고 밝히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번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위험은 거의 없다는 문답형식의 입장을 표명했다.

다음은 양광모 방사선종양학과장의 일문일답이다.

-방사선의학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 일본의 상황과 국내영향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전국 70개소에서 운영중인 국가환경방사선 자동 감시망 관측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가장 가까운 한반도 동쪽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평시와 같은 수준이며 이에 따라 한반도 전체는 안전하다.

특히 방사성 물질은 거리에 따라 급격히 영향력이 감소하므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1,000km이상 떨어져 있고 바람의 방향이 태평양 쪽이므로 염려할 상황은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

만에 하나 정확히 한반도 방향으로 강력한 태풍이 불어온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상공에 방사성 입자가 확산 희석되어 장기간 정체된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은 없고 이런 경우라도 입던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정도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후쿠시마 주변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방사능 수준도 일반인 기준치의 최대 1,000배 정도로 발표되고 있으나 이 정도의 수준은 병원에서 진단용 흉부 X-선 2~3번 찍는 수준정도이기 때문에 지나친 염려나 근거 없는 소문에 불필요한 불안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원자로 폭발사고시 어떤 물질들이 유출되고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
"일반적으로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30여 종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는데 그 가운데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은 세슘-137과 옥소-131 두 가지이다.

세슘은 호흡기와 구강을 통해 유입되고 흡수되어 신장 및 간담도계를 통해 소변 배변과 함께 체외로 배출 된다. 세슘은 근육 등에 축적될 수 있고 호흡기와 위장관에 잔류하는 동안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슘에 노출된 경우, 흡입된 세슘을 흡착시켜 빨리 배출 시키는 방법이 유용하고 세슘을 흡착시키는 약제로 프루시안 블루를 사용할 수 있다.

방사성옥소에 노출 되었을 때 유입된 방사성옥소는 갑상선에 쉽게 축적되어 감마선이나 배타선을 방출하며 인체 내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옥소의 갑상선 친화성 때문에 안정화옥소를 투여하면 안정화옥소가 갑상선에 흡수 포화되어 유입된 방사성 옥소가 갑상선에 축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안정화옥소는 노출되기 전에 투여해야 예방의 효과가 크며 일정 수준이상 피폭된 후에도 빠른 시간 내에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방사선 노출에 대한 인체의 영향은 흡입된 양과 인체 내에 잔류하는 시간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다. 일본 원전사고 후 현재까지의 방사선 측정 결과나 기후의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세슘 및 방사성옥소 노출자 130여명 가량을 치료할 수 있는 프루시안 블루가 준비되어 있고, 방사선옥소 노출시 인체 유입을 막아주는 안정화옥소(KI)는 전국 방사선비상진료 지정의료기관에서 68,516정을 보유하고 있고 (주)한국수력원자력에서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약제의 투약은 방사선 노출 정도를 고려하여 방사선비상진료 지침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원전사고 발생시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우리나라에서는 방사선비상시에 이를 총괄 관리하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서울의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있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각 원전주변지역에 21개의 방사선비상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원전사고를 포함한 방사능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현재, 부산대병원과 기장병원, 국군부산병원 세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원전 안전에 있어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인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본원인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기능 중 방사선 안전과 정확한 방사선 피폭 선량 평가 방법에 관한 연구와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영향 및 방사선의 환경 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역의 특성과 법적근거에 의해 피폭환자의 진료보다는 방사선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향후 그 기능을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일본 원전 사고에 대해서 향후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3월 22일 오후 4시 대강당에서 직원 및 관심있는 분을 대상으로 '원전 사고와 방사능 대처'라는 주제로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이재기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재기 교수는 원전 사고와 인체 영향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이다.

특강을 통해 방사선 관련업에 종사하는 직원 모두에게 방사선안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방사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지역주민들에 방사선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정기적으로 방사선의 이해, 방사선 안전, 방사선의 효과적 이용 등에 대한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