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K. 프로스트 앤 설리번 에너지사업부 부사장

지난 11일 일본에는 강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본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장치 이상과 수소 팽창으로 제 1원전의 1호기, 2호기, 3호기가 폭발했다. 이 참사를 계기로 원자력 산업의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투자자들 사이의 불안감 증폭과 원자력을 계획하고 있던 국가들에서는 심각한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방사성 증기 해제가 아주 낮다고 발표함으로써 대중들과 국제 사회에서 우려되고 있는 방사성 증기 해제에 의한 인체 피해에 대해 안심 시켰다. 현재 두꺼운 방지벽은 온전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실제로 노심융해가 있는지 만약 있다면 인체, 환경 그리고 원자력 산업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요소들은 또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본 원자력 분야는 수십 년 동안 완벽한 무사고 기록을 갖고 있다. 실제로 원자력 옹호자들은 원자력의 안전에 대한 롤 모델로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하여 항상 매년마다 여러번의 강진과 미진이 발생하는 일본을 인용해 왔다.

일본은 원자력 분야의 설계, 제조, 건설, 운영과 유지보수 범위를 아우르는 역량들로 강력한 원자력 밸류체인을 개발했었다.

일본 사태는 더 광범위하게 세분화 될 것이며, 특히 '일본 당국은 더딘 반응을 보이거나 급속히 불어나는 재난 피해 규모에 당황 했는가' '원자로와 원자력 발전소는 9.0 규모나 그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됐는가' '아주 오래된 원자로에 관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하여 안전장치의 충분한 분석으로 재허가 승인이 났는가' 등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제기될 것이다.

원자력산업에 미치는 영향
지구 온난화의 우려와 청정 기반으로 된 적재 용량 추가의 간절한 필요성이 지난 몇 년간 원자력을 부흥 시켰다.

전체 용량의 과반수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한국,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010년까지 56개의 원자로가 공사 중이다. 석유가 풍부한 중동, 급성장중인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성숙 단계에 접어든 북미와 유럽의 몇몇 국가들은 새로운 또는 추가적인 원자력 수용량에 관한 주요한 계획들을 개발했다.

이는 아레바(Areva), 히타치-지이(Hitachi-GE), 도시바-웨스팅하우스(Toshiba-Westinghouse)와 같은 원자력 산업 거대한 기업들의 미래가 매우 밝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두산, 러시아의 로사톰(Rosatom)를 포함한 다른 국제 기업들은 이에 관해 정부 대 정부 협정에 나서길 희망하고 있었다.

'후쿠시마 참사는 원자력 재기와 국제 원자력 산업에 큰 물음표를 달 것인가' 이 참사로 원자력 산업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 요소들을 가늠하기가 아직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아래 요소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안전성 절차 검토–지진지대에 발전소 설치여부를 떠나서 현재 모든 원자력 발전소는 가동 중이다. 이에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절차에 전반적으로 더 많은 조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위험 시나리오들이 고려가 될 것이고 국제 원자력 기구(IAEA)는 이 부분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이번 참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원자력의 모든 것에 관한 보험료는 상승할 것이다. 이는 결국 전기료에 영향을 줄 것이다.

▲다른 국가들의 원자력 계획-일부 국가에서 이번 사태에 즉각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이미 원자력 발전소 가동 기한 연장 계획을 3개월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만일 일본 사태가 세계 대중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일부 국가들도 역시 원자력 정책의 재검토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일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주식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원자로 공급사인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사의 주식은 이미 상당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드웨어 공급자들은 잠재적 법적 책임은 제한되어, 약간의 유예 결정을 받을 것이다.

▲대중의 인식–최소 단기적으로는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 정부들이 국가 홍보기관을 이용하여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거나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중대한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 에너지 기술–일본의 참사로 인해 에너지 기술들이 하이드로와 청정 석탄과 같은 다른 기저부하 기술로 초점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청정 석탄 기술의 개발에 화력발전소의 효율을 향상시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기술(CCS/Carbon Capture and Sequestration)과 복합 가스화 발전 설비(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와 같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며, 복합화력 역시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GE, 히타치(Hitach) 그리고 두산과 같은 원자로 분야의 여러 기업들은 이 대체 에너지 기술 공급자로도 역시 우세하다.

비록 회복하기까지 먼 길을 지나왔지만 드리마일, 체르노빌 참사를 겪었음에도 원자력 산업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만일 일본 당국이 원자력의 관한 피해를 억제하고 대중에게 신뢰를 주입시키고자 한다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와 국제 원자력 산업은 최근 역사에서 최악의 위기인 이번 참사를 극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어떤 이유로 후쿠시마 사태 수습이 어려워진다면 최소 향후 단기에서 중기까지 원자력 산업의 평탄치 않은 길이 예상된다.

이 위기는 원자력 산업에 중요한 가르침을 주며 설계, 운영, 유지보수에서 안전 기능을 강화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 건축과 운영 비용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지만 에너지 사업에서 원자력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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