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녹색성장은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확실한 방안이다.
기후변화 협약은 우리에게 압력이자 도전이지만 해외 수출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다.
앞으로 녹색성장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 확대로 지속가능한 국가 성장 동력원으로 만들어 수출 산업화 실현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로 창출해야 한다.
특히 석유 한 방울도 안 나와 97% 이상의 에너지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국가 장래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와 클린 에너지 개발은 절대절명의 과제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은 세계적인 이용률을 보여 현재로서는 신재생과 기존의 화력연료 발전에 비해 경제성이 높아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최근 전 세계의 화두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쏠려 있다. 10월 독일 코펜하겐에서 합의된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은 앞으로 CO2 감축방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절약기관의 메카’인 에너지관리공단을 이끌고 있는 이태용 이사장.
지난 4일 기자와의 인터뷰한 날은 이명박 대통령이 에너지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한 날이다.
이 대통령과 함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이 이사장은 노 넥타이 흰 와이셔츠 입고 있고 직접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취임 10개월 동안 국가 에너지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시기에 공단 이사장의 중책이란 막중한 책임감으로 양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이 취임 시점이던 지난해 7월은 사상 초유의 고유가가 산업계는 물론 경제활동 등 모든 부문에 막대한 부담을 끼치고 있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었다.
이 이사장은 “취임 시기 당시는 에너지 이용 효율화가 개별 기업의 경쟁력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성장을 좌우하는 것임을 우리 기업과 국민 모두가 절실히 깨달았다”며 “앞으로 급변하는 에너지 패러다임 속에서 국가 에너지안보를 확보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신재생 에너지산업에는 일부 버블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산을 적재적소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 △ 태양 △ 풍력 △ LED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민간기술이 눈에 띄게 발전해 빠르면  2~5년 후부터 투자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정부 역시 국정 최우선 과제로 신재생 기술개발 확대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고, 우수한 기업들도 기술개발에 활발한 투자의지를 보여 신재생에너지지 분야의 전망은 밝다고 이 이사장은 강조했다.
“한국은 신재생 에너지산업분야에 대한 진출은 선진국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기존의  리딩 산업인 반도체, IT, NT 등 기반 기술과 접목해 ‘신재생에너지의 수출산업화’를 만드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즉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자 백년대계의 차세대 먹거리를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역이던 자동차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도 처음에는 황무지에 종자를 뿌려 지금은 세계 1등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때 비하면 녹색산업의 수출산업화는 전망이 매우 좋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견해다.
정부의 일관성 있는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환경을 펼치고, 국내 기업들이 우수한 제품과 기술, 브랜드를 앞세울 경우 해외수출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선택과 집중으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 R&D부터 수출산업화까지 전주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그린 에너지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장은 “세계시장과 국내 연관산업이 발달한 태양광, 풍력 등 4개 분야를 우선 성장 동력화해 나가고 세계시장의 잠재력이 커서 기술적 우위확보가 시급한 수소연료전지, 청정연료 등 5개 분야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선진기술을 따라잡고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투자액도2006년 1157억, 2007년 1209억, 2008년 1953억원으로 해마다 증액시키고 있다고 이 이사장은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서 국가 에너지 · 온실가스 감축기반을 마련하고 시장 메카니즘 확대로 해외 협력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사업인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공단은 지난 2005년 11월 세계에서 12번째로 UN으로부터 CDM 사업의 타당성 평가및 검증을 수행하는 CDM 운영기구(DOM:Designated Operational Entity)로 지정돼 국제수준의 온실가스 검증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몽골, 중국, 태국 등 총 39건의 타당성 평가를 수행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CDM 사업 인증을 확대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인증 전문성을 널리 알리는데 선구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공단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UN에 등륵된 전 세계 CDM 사업 1652건(09년 6월 기준) 가운데 총 27개 사업을 등륵해 연간 약 148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결실을 거뒀다. 또 현재까지 등륵된 CDM 사업을 통해 실제 발급받은 배출권(CER)은 3819만8942CER로 세계 3위를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이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범 국민적인 에너지절약운동은 정부, 기업, 국민이 삼위일체를 이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부는 일관된 지속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민간 기업은 이를 믿고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여야 하며, 국민은 에너지절약의 주체임을 인식해 생활 속에서 에너지 낭비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데 앞장서야 할 책무와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어릴 때부터 교육시켜 체질화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 방지에 앞장서 깨끗한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본적 : 경기도 가평
서울고등학교 졸업(73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78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83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대학원 졸업(에너지·자원학 전공) (88년)

경력
제22회 행정고시 합격(78년)
동자부 사무관(80년)
대통령비서실 정책보좌관실 행정관(89년)
상공부 무역위원회 불공정수출입조사과장(91년)
주호주대사관 상무관(참사관)(93년)
산자부 자본재산업국 자본재사업총괄과장(01년)
주제네바대표부 WTO 담당 참사관(국장급)(02년)
산자부 기간제조산업본부장(06년)
특허청 차장(06년)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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