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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안전성 확보된 명품 원전 건설할 것”[인터뷰] 봉기형 한수원 신고리제2건설소장

   
봉기형 한수원 신고리제2건설소장.
“원자력발전소에서 원자로는 인간의 심장과 같은 중요한 설비다. 또한 원자로 설치는 주요 구조물 공사가 마무리돼 기계 및 전기설비 설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설공정상 터닝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달 18일 신고리원전 4호기의 원자로 설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봉기형 신고리제2건설소장은 신고리 3,4호기 건설 공정이 계획보다 앞서고 있다며 처음 건설되는 노형이라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그간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큰 무리 없이 건설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신고리 3,4호기는 기존 표준형원전에 비해 보조건물 배치설계가 상이한 점과 내진 성능 향상으로 인해 철근 구조물이 복잡해진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공사초기 구조물 공사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공사과정에서 이를 극복하고 현재는 모든 공사가 계획된 일정보다 약간 선행되고 있다.”

봉 소장은 이러한 신고리 3,4호기의 건설 실적은 지난 40여 년 간의 축적된 원전 건설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일부 구조물 공사에 모듈화 적용 등 신공법을 개발해 적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예로 철근 구조물 공사에 기계적 철근이음 적용, 격납용기와 대형 탱크류에 사용되는 철판의 모듈화 설치, 냉각재배관 용접에 자동용접기 사용 등을 통해 시공품질 향상은 물론 공사 기간을 단축했다. 특히, 철판모듈은 지상에서 제작한 후 대형 기중기를 이용해 고소지역에 설치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현재 신고리 3,4호기의 사업공정률은 약 75%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시공 종합공정률은 약 71%로써 3호기는 지난 6월 1일 시운전 전원이 가압돼 주요 계통에 대한 시운전 시험이 진행 중이며, 신고리 4호기는 앞으로 기전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내년 7월 시운전 전원을 가압을 시작으로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고리 3,4호기는 단계별 시공과 시운전을 거쳐 2013년 9월과 2014년 9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신고리 3,4호는 APR 1400의 첫 번째 건설 프로젝트다. 봉 소장은 APR 1400은 92년에 G-7연구과제로 채택돼 2001년까지 약 10년간 산학연이 공동으로 개발한 노형으로 안전성이 대폭 향상된 신형 경수로임을 강조했다.

“신고리 3,4호기는 리히터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성능을 강화시켰으며 피동형 수소제어설비와 격납용기 살수 보조계통 설치 등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사고 시에도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안전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신고리 3,4호기는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에 성공한 UAE원전의 참조발전소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봉 소장은 철저한 품질 확보를 통해 반드시 명품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원자력발전소 안전의 기본은 품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설계로부터 제작, 시공에 이르는 건설업무 전반에 대해 품질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첨단계측설비(MMIS) 등 최초로 도입되는 설비와 안전성 관련 기기들에 대해서는 설계단계에서 철저한 검증을 시행하고 있으며, 기자재 제작과 시공단계에서 품질검사를 한층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봉기형 한수원 신고리제2건설소장.
특히 봉 소장은 품질은 종사자 손끝에서 나온다는 의식을 고취시키고 건설 종사자 모두의 품질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올 2월에 ‘품질문화 증진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일일 품질 순찰조 활동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품질교육을 시행하는 등 품질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품 원전 건설은 한수원뿐만 아니라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시공사와 협력사들의 노력 없이는 힘들다. 그러기에 이들 협력사들의 건설 품질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봉 소장은 협력사의 건설 품질 확보를 위해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근 시운전 중인 발전소에서 발생된 사례의 원인은 주계약자와 협력업체의 품질마인드 및 관리수준이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유사문제 재발방지를 위해 기자재 공급사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품질관련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공사와 협력사의 책임시공을 위해 시공실명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고리 3,4호기는 원자로 설치를 기점으로 기전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건설 공정이 최고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또 지난 2월부터 UAE원자력공사 직원대상 건설 직무교육도 건설현장에서 진행하는 등 UAE원전 참조발전소로서 다양한 업무도 수행하고 있어 직원들의 업무 강도와 피로도가 높아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봉 소장은 이처럼 다양하고 복합적인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사자간, 관련부서간의 의사소통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평소 직원들에게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각종 회의체를 통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한마음 체육행사 등을 통해 직원간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있다. 또 품질마인드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도 추진하고 있는데, 건설단계에서 진행되는 모든 업무가 발전소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직원 각자가 품질관리 책임자라는 자세로 모든 업무에 임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봉 소장은 3년째 신고리 3,4호기 건설 프로젝트에 몸담고 있다. PM시절부터 건설소장까지 경험하고 있어 누구보다 신고리 3,4호기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러기에 명품 원전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잘 물려주고 국제시장에 자랑스럽게 내놓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건설에 임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신고리 3,4호기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우리나라의 건설관리 능력과 운영기술을 세계만방에 다시 한 번 알리고 해외사업 추진기반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그간의 축적된 건설 경험과 기술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종사자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최고의 안전성이 확보된 발전소를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재구 기자  green89@kn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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