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삼척시-한전-포스코, SNG 공동개발

석탄을 활용한 신개념 천연가스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국남부발전(사장 남호기)은 지난 24일 강원도 삼척 펠리스호텔에서 삼척시,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포스코건설, 켑코우데(KEPCO-Uhde Inc.)와 함께 ‘삼척 합성천연가스(SNG) 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참여기업들이 삼척시 호산리 삼척그린파워발전소에 매년 50만t 규모의 SNG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약 1조5000억원의 사업투자비로 진행된다.

또 남부발전과 포스코는 SNG 제조를 위한 해외 석탄광산 공동개발을 삼척시는 사업 수행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캡코우데는 석탄의 가스화 공정을 맡아 상호 협력할 것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합성천연가스(SNG, Synthetic Natural Gas)은 석탄을 고온, 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 및 메탄합성공정을 거치면, 천연가스(주성분 메탄)와 동일한 성분이 되어 천연가스와 직접 대체 또는 생산된 합성가스를 통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복합발전용 연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훨씬 저렴한 석탄으로부터 생산해 발전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저열량탄을 활용한 청정연료 생산으로 국가 에너지원 다변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번 협약은 삼척시의 환동해 에너지 벨트 구상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삼척시는 종합발전단지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석탄을 청정연료로 전환해 화학제품의 주원료가 되는 합성가스 생산, 청정 천연가스 생산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삼척시 관계자는 “심혈을 기울여 유치한 이 프로젝트는 동해안의 깨끗한 환경을 보존함은 물론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2차 산업(합성석유, 화학제품 등) 유치가 가능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증대와 연관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등 그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했다.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석탄을 청정연료로 전환, 합성섬유, 화학제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천연가스 수입대체 효과로 연료비의 획기적인 절감은 물론 석탄 가스화 공정시 별도의 포집설비 없이도 탄소포집이 가능한 친환경사업으로서 국내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블루칩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협약으로 삼척시는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삼척 LNG 생산기지에 이어 SNG 생산시설까지 포함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종합 에너지 메카로 발돋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