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상대평가 도입...연봉차등지급

▲ 김종신 사장(오른쪽 다섯번째)을 비롯 지역별 본부장들이 모인 가운데 한수원사업부제 선포식이 열렸다.

앞으로 고리, 영광, 월성, 울진 원자력본부장과 한강수력 본부장은 소관 사업부의 이익도모 방안을 자율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또 본부장의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가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 방식으로 바뀌는 대신 평가결과가 아주 나쁠 경우 연봉 차등지급은 물론 본부장이 교체될 수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종신 · 이하 한수원)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회의실에서 책임경영체제 정착과 경영효율 향상을 위한 ‘사업부제 시행 선포식’을 갖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날 5개 지역별 사업부 본부장들은 사장과 별도의 경영계약을 새로이 맺고, 사업부제의 성공적 운영과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사업부제 본격 시행으로 앞으로 고리 등 4개 원전본부장과 한강수력본부장은 권한을 대폭 위임받아 자율 책임경영활동을 전개하는 대신 경영성과에 따른 책임도 지게 된다.
예컨대, 본부장들에 대한 평가가 상대평가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내년부터 평가점수가 현저히 낮을 경우 교체될 수도 있는 등 사업부별 성과관리체제가 대폭 강화된다. 사업부 본부장들은 앞으로 소관 사업부의 팀 단위 조직 신설 및 폐지 등 조직운영권한을 부여받고, 예산 운영의 자율권도 대폭 상향 조정된다. 또 예하 조직에 대한 평가권한도 강화하여 본부장이 지역 사업부 경영자로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경영체제를 강화했다.
대신 해당 사업부 본부장에게는 그해연도 또는 임기 중에 반드시 달성해야 할 중점관리목표가 부여되고, 그 추진 결과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사업부별 부여된 현안과제나 역점사업에 대해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해결토록 해 그 성과를 평가받는 등 실질적인 자율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도록 했다.
또한 사업부의 재무성과 지표로 EBITDA를 신설하고 사업부별로 목표이익을 부여키로 했다. 원전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 증진은 물론 이를 기초로 한 사업부별 이익 향상 노력이 전사적인 재무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차원이다.
이밖에도 민원해결, 노사관리, 예산운영 적정성 등의 평가지표도 강화, 균형 있는 성과평가가 되도록 했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과관리체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정확한 사업부별 성과 측정을 위해 책임회계시스템도 보완 중이다.
김종신 사장은 “원전 운영기수가 크게 늘어나고 원전 건설사업이 활기를 띠는 등 경영 여건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스피드 경영을 구현하고 경영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현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부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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